코로나 시대에

아침엔 잔비가 내리고, 낮에는 강한 바람이 포행을 막더니 내일부터는 강추위가 시작 된단다. 날씨조차도 순서가 뒤섞이어 돌고 돈다.

우주 삼라만상이 서로 의지하고 상관하면서, 태어나고 소멸하는 질서정연한 관계로 존립한다는 옛 성인의 말씀을 모르는 것이 아니건만… 세상이 아무리 시끌벅적해도 그 속에 존재하는 질서는 결코 흐트러짐이 없음을 알고 있건만…

이 우주의 시간 흐름 속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을 수 없다는 무상(無常)과 이 우주의 공간 속에 존재하는 모든 형체에는 그 본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무아(無我)의 이론을 모르는 바 아니건만…

요즘 들어 자주 촉촉한 감성으로 우두커니 창가로 젖은 눈을 돌리곤 한다.

어차피 모든 현상계가 강자와 승자의 역사이지만, 먼지만한 작은 발자취라도 남기려는 약자들의 몸부림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어찌하랴 …

어쩌면 그런 강자와 약자의 실상조차도 그저 태어나고 무너지는 반복이겠지만,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실은 작디작은 가슴을 때린다.

이 놈의 코로나는 언제 멈추려나…

버티려는 몸부림에 마지막 칼질을 하는 것 같아 가슴이 쓰리다.

>>>>>>>>>>>>>>

갖고 태어난 성품에 욕심이라는 물로 축이고, 어리석음으로 덮개를 만들어 결국 의식이라는 씨앗이 나의 죽음 뒤에서 또 다른 싹을 내게 하는 윤회의 모양으로 우린 돌고 돈다.

-제주대머리-

>>>>>>>>>>>>>>

제주대머리 현담

댓글 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