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TS 사망자 역학조사 – 반려견이 감염 경로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의 사망 사례가 늘고 있다.

 

5일 부산시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던 80대 A씨가 이날 새벽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식욕부진과 피로감 등을 호소했고, 닷새 뒤 집 주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7일부터는 대학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보건소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한 A씨는 반려견 2마리와 함께 가끔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야외활동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을 전후로 반려견 1마리가 발열과 혈변 증상을 보였고, 이후 A씨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털 등에 붙어있던 진드기에 A씨가 직접 물렸을 가능성과 병에 걸린 반려견의 타액 등에 의해 2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을 초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감염된 동물의 타액에 의한 SFTS 인체 전파는 지난해 일본에서 최초로 보고된 사례가 있다. 강원도에서도 반려견이 묻혀온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사람에게 발병하며, 주요증상은 고열·오심·구토·설사 등이다.

 

이 바이러스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농 작업 등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견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 사망이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또한 의료종사자에게도 주의를 요구했다. “ 4~11월 사이에 고열·소화기증상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에게는 야외활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감염환자 가운데 심폐소생술이나 기도삽관술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 시술 시에는 2차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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