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 BTS가 트럼프 대선유세를 망쳤다 ?

주최측 100만명 예상에 고작 6200명

코로나 펜더믹으로 3개월 간 중단되었던 유세전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선거대책본부 브래드 파스케일 본부장은 행사 참석 요청 건수가 100만 건이 넘었다며 야심찬 성공을 확신했다..

하지만 1만9000석 규모의 뱅크오브오클라호마(BOK) 센터를 다 채우지도 못하는 고작 6200명의 참석으로 쪼그라들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장외 연설은 취소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美 언론들은 “미국의 십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털사(Tulsa) 유세에 온라인으로 참석등록을 한 뒤 당일에 참석하지 않는 방법으로 유세장을 한산하게 만들어 트럼프 측이 뒤통수를 맞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기사에 등장하는 십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틱톡(TikTok) 사용자들과 트위터 이용자들과 그리고 K-pop 팬들이다. 집회에 앞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과 트위터 사람들은 트럼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등록을 하고 참석하지 말 것을 독려했던 것이다.

한국의 방탄소년단 팬들도 트롤링 캠페인 참여

그 중 조회수가 30만 건을 넘는 한 동영상은 특히 한국의 메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팬들에게 이 트롤링 캠페인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트롤링(Trolling)은 인터넷 용어로서 관심 끌기, 관심유발, 화나게 하기 등 이런 일들을 일부러 하는 걸 말한다.

민주당 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는 트위터를 통해 가짜 티켓 예약으로 트럼프 선거캠페인을 범람시킨 틱톡에 대해 10대들에 의해 “(트럼프 선거 캠프가)당했다”고 말하면서”k-pop 동맹국들, 우리는 정의를 위한 싸움에서 당신들의 공헌을 보고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츠 하원의원도 십대 시위대와 언론 보도를 비난하는 내용을 담은 파스케일 트럼프 선거 본부장의 트윗 글에 대하여 “당신은 틱톡에서 가짜 티켓 예매를 주도한 십대들에게 한 방 맞은 것이며,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백만 명의 인파가 경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당신들을 지지할 것이라 믿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보기 좋게 속인 것”이라고 트위터에서 말했다.

K-pop팬들, 그들의 아이돌 이름으로 기부하거나 좋은 일을 하는 정신을 이어가

뉴욕타임스도 K-pop 팬들이 이런 방식의 시위를 주도하는 데 일조했다고 보도했다. K-pop 팬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흑인차별 반대 운동인 ‘흑인목숨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31일 댈러스 경찰이 불법 시위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을 편집해 대량 발송하는 등 온라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CNN은 “K-pop 팬들이 관련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그것은 온라인에 헌신한 사람들이 주도한 사회 활동의 오랜 역사의 일부분이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Black Life Matter’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기부한 후, 방탄소년단 팬 기반의 자선 모금 단체인 ‘원 인 앤 아미’가 그 대의를 위해 100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하는 데 일조했다”라고 보도했다.

또하 “K-pop의 세계에서는 뮤직 스타들인 이들이 사회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20여년 전부터 K-pop 그룹들은 팬들에게 선물을 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자선단체에 기부할 것을 요청하기 시작했다”며, 그 이후, 한국의 K-pop 팬덤들은 그들의 아이돌 이름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예를 들어 슈퍼주니어의 팬들은 구세군에 쌀가방을 기증했고 다른 K-pop 팬들은 캄보디아에서 우물을 짓기 위해 돈을 모금했었다고 보도했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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