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7월 1일부터 ‘디지털 백신여권’ 도입

관광업이 주 수입원인 나라들, 백신 여권 발급 준비 완료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역내 27개 회원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백신 여권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유럽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면서 “백신 여권 도입은 EU 역내 자유여행을 명확하고 예측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여권 발급 대상자는 ▲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지 14일이 지났거나 180일 이내로 ▲ 감염 후 완치 경험이 있고, ▲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EU 거주자들이다. 이들은 앞으로 백신여권을 소지하면 EU 역내에서 자가격리 기간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백신 여권 보유자의 자녀들의 경우 6세 미만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연령 기준은 EU 회원국마다 다르다.

현재 백신 여권 발급 준비가 된 나라는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그리스, 덴마크, 폴란드 등이다. 주로 관광업이 주 수입원인 나라들이다. 프랑스는 오는 9일부터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영국에서 출발해 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자가격리 등 제한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 자유여행 위한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추진

백신여권 외에도 정부 간 협약에 의한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이 있다. 트래블 버블은 특정 국가끼리 비눗방울(버블)로 감싸듯 협정을 맺고 그 안에서 자가격리 없는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달 4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트래블 버블을 맺고 서로 격리 없는 여행을 허용했다. 우리 정부도 최근 싱가포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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