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인근에서 또 다른 핵시설 의심 시설 발견
플래닛랩스가 포착하고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Middlebury International Institute) 전문가들이 분석한 北韓 평양 인근 원로리 사진은 이 시설이 북한 핵 프로그램과 연계된 것으로 보여준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새로 발견 된 시설은)생수 공장 바로 옆에 있다”며 ▶”보안 경계선, 현장 주택, 공개되지 않은 지도부 방문 기념비, 지하 시설 등 북한 핵시설의 특성이 모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동차, 트럭, 선적 컨테이너 등 모든 차량 통행이다. 이 공장은 매우 활동적이다. 그 활동은 아직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라며, ▶”여전히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 발표는 안 했지만, 2015년부터 관찰 해 온 시설
이 시설은 2015년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연구진들에 의해 처음 발견됐지만, 북한 핵 프로그램 내에서 특정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미국과학자연맹(American Sciences Federation) 소속 북한 전문가인 앙키트 판다가 곧 출간할 책에 이 사이트의 이름과 기능을 공개해 관심을 유발했다.
판다는 ‘김정은과 폭탄’이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위기의 대응력 향상을 위해 비축량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을 경우 이 시설은 주로 탄두 제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또한 그러한 무기들의 저장장소 역할을 할 수도 있다”라며 “우리는 이 현장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었고 그것이 핵 프로그램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이 더 이상 핵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
이에 대해 CNN은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또 다른 북한 시설의 공개는 북한이 더 이상 핵위협을 하지 않는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18년 악명 높은 주장을 다시 한 번 깎아내렸다”라며 “또한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미국 관리들은 김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합의한 적이 없고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이 비축한 무기들을 포기할 의사가 거의 없다고 주장하지만 해 왔다.
올해 초 작성된 유엔 보고서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오랜 제재를 위반하며 2019년에도 무기 개발을 계속했다고 밝혔다. CNN이 검토한 보고서의 한 섹션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강도, 다양성, 일관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미국과 대화 의도 없다는 북한 당국
한편 북한 관영 매체들은 최근 북한 지도자들이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 유형에 관심이 없다고 피력하고 있다. 6월에 북한은 그들의 “적” 남한과의 모든 통신을 차단했는데, 이는 북한이 지난 2년 이상 미국과의 실패한 평화 회담 이후 남한에 대해 보다 대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국내 최고 권력자로 꼽히는 김여정이 북한의 대남 통신 차단 결정에 큰 역할을 한 가운데 정부 당국자는 “김여정의 도발적 제스처와 김정은의 후속 조치가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국은 여전히 북-미 대화를 조율하고 있지만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미국과의 대화중에도 핵시설 가동은 계속
미들베리연구소(Middlebury Institute)의 분석가들에 따르면 위성사진에서도 현장의 차량 움직임이 한결같아 북한의 핵개발에 여전히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현장의 차량 통행을 보면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부터 2019년 6월 비무장지대(DMZ)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까지 이어진 정상회담 과정에서 원로리에서의 제조가 계속됐음을 알 수 있다“
▶“이 부지 자체는 지하 시설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한 산비탈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넓게 테라스가 되어 있다”라며 “많은 건물들이 그러한 시설로 들어가는 입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그 시설이 얼마나 넓은지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 사이트는 지하 시설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차량 통행이 계속되고 있어 북한이 핵탄두나 부품을 계속 제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