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수도권 확산 비상

♦ 수도권 감염자 전국의 51%

A형 간염은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어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이다. 고열·복통·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A형 간염의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3549명이다. 지난 한 해 감염자 2436명보다 45.7%(1113명) 증가한데다가 4월 들어서 급증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570명이며,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지역 감염자가 1817명으로 전국의 51%를 차지한다. 수도권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시·도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순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잠복기가 2주에서 7주로로 다른 감염병에 비해 길기 때문이다.

♦ A형 간염 확진자의 70% 이상은 30∼40대

A형 간염 확진자 3549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4%(1326명)로 가장 많고 40대가 35.2%(1250명)에 달한다. 다음은 20대 13.4%(477명), 50대 9%(319명) 순이다.

확진자의 70% 이상이 30∼40대인 이유에 대하여 질병관리본부는 “과거에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아,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갔으나, 위생상태가 개선되면서 197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대 이하는 예방접종을 통해, 50대 이상은 과거에 자연감염을 통해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다”며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 30∼40대 예방백신 접종이 최선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씻기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12~23개월의 소아나,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만성 간질환자, 외식업종사자, 의료인,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 접촉한 사람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였다.

아래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A형간염 감염 고위험군이다.

질환별․만성 간질환자, 간이식 환자, 혈액제재를 자주 투여 받는 혈우병 환자 등
직업 및 상황별 ․외식업종사자, 보육시설 종사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의료인 및 실험실 종사자․A형간염 유행지역 여행자 또는 근무 예정자, 남성 동성애자, 약물 중독자, 최근 2주 이내에 A형간염 환자와의 접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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