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당국자 –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며 흥분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2주 이내에 승인할 계획이며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를 승인할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모스크바에 본부를 둔 가말리아 연구소에 의해 만들어진 코로나 백신 승인을 8월 10일이나 그 이전에 맞춰 노력하고 있다고 CNN에게 밝혔다.
러시아 백신 연구에 자금을 대고 있는 러시아 국부펀드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을 언급하며 “스푸트니크 순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들은 스푸트니크의 삐삐 소리를 듣고 놀랐다. 이 백신도 마찬가지다. 러시아가 먼저 그곳에 도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러시아 백신 인체실험이 불완전 우려
그러나 CNN은 “러시아가 백신 실험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할 수 없다”며, 해당 백신의 효과와 부작용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채 승인이 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비판론자들은 러시아의 백신 추진이 러시아를 세계적인 과학 세력으로 과시하려는 크렘린 정부의 정치적 압력 속에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또한 백신의 인체실험이 불완전하다는 우려가 크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 건의 백신 실험이 진행 중이고 적은 수의 백신들이 대규모 효능 실험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백신이 승인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작업이 남아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부 글로벌 백신이 3단계 실험에 들어간 가운데 러시아 백신은 아직 2단계 실험이 끝나지 않았다. 개발자들은 8월 3일까지 이 단계를 완료한 뒤 의료진의 예방접종과 병행해 3단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러시아 군인 자원자들로 인체 실험
이런 의문에 대하여 러시아 과학자들은 이 백신이 다른 질병들과 싸우기 위해 이미 만들어진 백신의 변형된 버전이기 때문에 빠른 개발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것은 많은 다른 나라들과 다른 회사들에 의해 취해지는 접근법이다. 여기에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군인들이 인간 실험에 자원봉사로 참여 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적인 전염병과 러시아 자체의 심각한 코로나바이러스 문제 때문에 승인을 통해 이 약이 빠르게 추적되고 있다고 말한다. 러시아에는 이미 누적 확진자가 약 82만 명으로 미국·브라질·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또한 집계된 사망자만 1만 3000명을 넘는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