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조건

우리는 완벽한 ‘리더’를 바라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도 잘 안다. 자신을 포함해 인간은 누구나 약하고 약점 투성이인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그 ‘리더’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며, 진심으로 사과할 줄 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더’의 잘못에 관대해진다.

문제는 ‘리더’가 잘못을 저지른 후에 ‘진실성’을 갖고 임하지 않는 경우다. 몇 개의 가면을 쓰고 한 곳에서는 이런 말을 하고, 다른 곳에 가선 저런 말을 하는 식으로 매번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리더도 있다. 그런 ‘리더’와 조직원들 간에는 진정한 신뢰를 쌓을 수 없을 것이다. ‘리더’가 아무리 교묘하게 말을 바꿔도 결국 조직원들은 그가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을 설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마련이다. 말을 바꾸고, 거짓말로 잠시 모면하려만 하면 그런 ‘리더’에 대한 구성원의 신뢰는 급속히 무너진다.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호미로 수습할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리더’ 개인은 물론 조직 전체도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되는데 가장 심각한 것은

“리더도 저러는데 나 하나쯤이야”

라는 무책임한 자기 관용에서 오는 도덕적해이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두가 저러는데 나 하나쯤이야”

로 확산 되게 되고 그런 상황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조직붕괴가 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수긍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나는 리더가 아니니까 아직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살포시 들 수 있다. 더군다나 세계적인 리더들인 미국대통령 트럼프, 러시아의 푸틴, 일본의 아베 총리도 이런저런 구설에 휘말리는데 그야말로 “나 하나쯤”이 되고 만다. 그러나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YOLO)를 생각하면 우리 모두 각자는 스스로의 ‘리더’인 것이고 자기 인생의 ‘리더’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태어나시면서 ‘천상천하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내 인생에서 한 번 밖에 없는 오늘인 것이다.

 

송근석 기자 / shark@goodmonday.me

1 댓글

  1.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가 떠오르네요.
    리더의 중요성은 강조강조해도 지나치지않죠.

    아울러
    우리 각자가 자신의 인생의 리더가 되어
    당당하게 선택하고, 실행하고,책임지는 삶을
    산다면 더 이상 멋질 수는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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