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청년 TLO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r)는 대학이 보유한 실험실 기술이나 노하우를 민간 기업에 이전하기 위해 기술마케팅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학이 이미 보유 중인 우수기술을 추가적으로 기업에 이전하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미취업 이공계 학·석사 졸업생을 ‘청년 TLO’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학과가 보유한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진 이공계 졸업생이 청년 TLO로 일하게 되면 4천여 명의 미취업 졸업생은 취·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고, 대학은 연구개발 성과를 민간에 이전하여 사업화 및 창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된다.
2016년 기준, 64개 대학은 약 75,000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중 약 18,000개는 대학 내부에서 우수기술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는 전체 기술의 25%를 차지한다.
하지만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인력 부족(평균 7.1명) 등으로 인해 기술이전은 연간 3,500건에 그친다. 대학은 향후 3년 간(’18~’20) 약 20,000건의 우수기술을 더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산학협력단의 경우, 기술이전을 전담하는 직원은 대학별 2~3명에 불과하다. 전체 이공계 연구실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전 활동을 커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청년 TLO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 사례는 연세대학교 (주)라파스다. 연구진은 ‘송풍을 이용한 솔리드마이크로 니들 제조방법’을 개발해 의료용 마이크로 니들 패치 및 의료기기 등의 개발을 했다.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연세대 기술지주 자회사에 편입했고 투자유치를 받아 기업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때 단순히 기술을 이전하는데 그치지 않고 연구에 참여한 연구실 학생이 입사하여 안정적으로 기술을 전수, 사업화를 추진하였고 ㈜라파스는 2017년 기준 69.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두 번째 사례는 한양대학교(ERICA)의 (주)리메드이다. TMS(경두개 자기자극술)을 위한 뇌자극용 자동 포지셔닝 장치 및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이들은 경두개자기장 자극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뇌자극 치료기기를 탄생시켰다. 기술이전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리메드는 3년간 4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했다.
대학이 학문의 상아탑으로 연구에만 매진하던 시대는 이제 과거가 되었다. 지금의 대학은 4차 산업혁명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을 연구하고, 기업은 즉시 산업화 가능한 기술과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청년 TLO는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 함양이 가능하며, 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통해 다시 취업과 창업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청년 기술이전 전문가의 육성은 과학 분야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의 혁신 역량 및 신산업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기사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웹진 2018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