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18년 산업경기 전망보고서’ 중에 주목 되는 것 중 하나는 최근 우리나라에는 경제공동화’Hollowing-Out of Economy)가 심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설비)투자의 30% 정도가 매년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데, 그 추세가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로 연구원은 내수시장의 협소성, 생산비용 급증, 반기업 정서 등이라고 한다. 국내투자 대비 해외투자 비중은 2000년대 10% 수준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30%를 상회하고 있고 지금의 추세를 감안하면 이 비중이 향후 10년 내에 40~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므로 지난 90년대의 IT 산업처럼 대규모의 투자를 요하는 신성장 산업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안 그래도 일자리 부족이 심각해질 AI,로봇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설비투자 자체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대거 빠져 나간다면, 경제공동화 현상이 더 심화 되고 그 부작용으로 청년 고용절벽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그러므로 지난 90년대의 IT 산업처럼 대규모의 투자를 요하는 신성장 산업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안 그래도 일자리 부족이 심각해질 AI,로봇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설비투자 자체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대거 빠져 나간다면, 경제공동화 현상이 더 심화 되고 그 부작용으로 청년 고용절벽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 된다.
‘제프 조베스’가 이끄는 아마존은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을 파악해 구매 가능성이 높은 물건을 해당 지역 물류창고에 미리 가져다두는 ‘예측배송’서비스를 도입했다고 한다. 아마존은 미국기업답게 초기의 대형 투자로 주도권을 장악하는 방식을 쓴다. 거기에다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시적소에 제공하는 방식을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가서 아마존은 구매자의 쇼핑을 도와주는 챗봇(Chatbot)이나 인공지능 비서 등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상품이 다양해지고 정보가 넘쳐 나면서 소비자의 구매결정이 오히려 어려워져 ‘선택장애’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생산의 효율화와 보다는 소비자 심리측면을 고려한 마케팅 포인트의 변동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4차 산업 혁명’의 한 가지 단면인 것이다.
아마존은 전통산업에 신기술을 접목했다. ‘4차 산업혁명’이 결코 새로울 것이 없는 것이다. mp3와 사진기 그리고 전화기를 융합한 ‘스티브 잡스’와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의 창업지원기준이 신기술, 신소재 등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이 우려된다. 생각을 바꾸면 ‘4차 산업’이 보인다. 정부의 탁상공론식 행정 지원 즉 정부가 만든 서식에 끼워 넣는 창업지원 조건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송근석 기자 / shark@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