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망상

<사진 : 인도대머리 현담 스님이 가난한 사람들 벽돌 집 지어주는 공사를 마치고 기념 촬영 했다.>

열대지방의 나라들을 다니다 보면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는데 도마뱀들이 방 주위에 많이 있다.
도마뱀들은 모기와 곤충종류를 잡아먹으니 사람들에겐 득이 되는 동물이다.

내방에는 그 도마뱀들이 많이 있다.
같이 더불어산다.
이 놈들 때문에 모기약도 뿌리질 못한다.
어느 땐 내 머리위로, 어느 땐 런닝 위로~~~
같이 뒹굴며 산다.

처음 인도에 와서는 워낙 파리들이 많아서 마침 파리채가 있기에 날아드는 파리들을 죽이는데, 같이 앉아 차를 마시는 외국인들이 기겁을 한다.
그들은 내가 살인자로 보였나보다.
그 다음부터는 그냥 파리들이 도망가도록 탁자를 한번씩 칠뿐이다.

미얀마 템플에 있을 때 바깥에서 그릇을 씻는데, 한 분이 물끄러미 기다리고 있다.
이유는 줄지어지나가는 개미때가 마무리될 때를 기다린다.
나는 다른 곳으로 가서 씻었지만,

바퀴벌레를 보고, 현지인에게 치우라고 했더니, 죽여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산채로 잘 옮겨주어 잘 도망가도록 한다.

그냥 내 주위 어느 반경 바깥으로 물러가게 할뿐이다.

이슬람인들에겐 소고기를 먹을 수 있고, 인도인들은 돼지고기가 허용되고 있지만,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들은 하층민일 뿐이다.
일부 닭고기는 문제가 없어 탄두리치킨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인구의 65%의 인구가 순수 채식주의자들이다.
우리 템플에서 근무하는 11명중 2명정도를 제외하고는 채식만 한다.
계란도 먹질 않는다.
라면겉봉에 새우그림있으면 먹질 않는다.

이러한 문화는 어떤 사상과 이념이 아닌 3500년 이상 이어져 온 힌두문화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인도 특유의 문화이다.

이렇게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사고가 굳어져버려 하나의 종교화가 되고 집단화가 되면 어쩌면 인간들에겐 엄청난 재앙의 씨앗으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스스로 굳게한 사고들은 우리 삶을 오히려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항상 사고의 유동성과 생동감을 가져보자.

양쪽의 극단에서 벋어나보자!

인도 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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