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우즈 !

<사진 :  http://tigerwoods.com 제공/ 타이거우즈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 1라운드에서 롱퍼팅을 성공시키며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다>

‘역경지수(AQ : Adversity Quotient / 逆境指數)’라는 말이 있다. 1997년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 폴 스톨츠가 만든 용어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능력을 말한다. 스톨츠는 인간에게 중요한 지능에는 지성지수(IQ), 감성지수(EQ), 역경지수(AQ)가 있는데, 이러한 지수 중 역경지수(AQ)가 인간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호언했다.

 

♦ 역경지수가 낮아지고 있다는 시그널

최근 유명인사가 극단적인 자살을 선택하는 일이 잊을만하면 반복된다. 우리사회의 역경지수가 날로 낮아지고 있다는 “시그널”인 것으로 우려된다. 역경지수는 사회적 가치관에 동화된다. 역경지수가 낮아지는 원인은 공동체의식이 약화되면서 자기중심적인 생각, 물질적인 풍요에 젖어 안락함을 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 언론취재와  SNS의 과도한 여론몰이, 수치심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한 것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 산다는 것은 떄로는 기대에 농락당하고 희망에 속을 수도

올림픽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받은 선수의 표정이 동메달을 받은 선수보다 좋지 않다는 것은 통설이다. 타이거우즈도 2등을 싫어하는 선수다. 그는 자신의 실수로, 때론 다른 이유로 2등으로 끝내는 좌절감을 견디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러던 그가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며 웃음을 보였다. 건강한 정신의 선수로 복귀했다는 점을 확실히 알린 것이다. 이번 주에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선전 중이다. 교통사고, 불륜설, 이혼, 약물복용설 등으로 끊임없이 추락하던 우즈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세간의 물음표를 “#돌아온 타이거우즈”라는 해시태그로 변모 시킨 것이다.

산다는 것은 때로는 기대에 농락당하고 희망에 속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 타이거우즈가 또 실패를 한다고 해도 한 번 이겨낸 경험이 있는 그의 삶의 도전은 계속 될 것이다. 우리시대 새로운 역경지수(AQ) 아이콘이 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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