쳄발로 연주자에서 핸드백 『델프(Del.f)』 창업자로의 변신스토리

<사진 : 서래마을 자신이 운영하는 “아신홀”에서 포즈를 취했다>

박영희 대표는 국내에 쳄발로 연주자가 몇 명 되지 않았을 때 국내외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던 쳄발리스트이었다. 그녀가 4년 전 『델프(Del.f)』 라는 브랜드로 핸드백 시장에 진출했다. 『델프(Del.f)』는 서래마을에서는 이미 많이 알려진 가방브랜드이다. 그녀의 변신 스토리를 들어 본다. (※ 편집자 주)

 

♦ 쳄발로를 배우기 위해 독일 유학을 떠났다.

이화여대 입학해서 학교에 있던 쳄발로 악기를 처음 만났다. 외국 연주자의 연주를 처음 듣고 쳄발로의 음색에 바로 매료 되고 말았다. 84년도 대학 재학 중 쳄발로를 배우기 위해 독일 “프라이브르크”로 유학을 떠났다. 지인의 소개로 찾은 하숙집은 사업을 하시는 피아니스트 할아버지 집으로 높은 천장의 거실 한 가운데에는 “스타인웨이 풀 콘서트”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동양에서 피아노를 배우러 온 유학생을 할아버지께서는 매우 반겨 주셨다. 그 분의 소개로 쳄발로 레슨 선생님과 “트로싱엔” 음대 교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 분들의 배려와 사랑으로 생애 처음으로 쳄발로 레슨을 받으며 바로크음악에 점점 빠져들 수 있게 되었다.

 

♦ 쳄발로는 어떤 악기인가 ?

영어로는 “하프시코드”, 프랑스에서는 “클라브생” 독일에서는 “쳄발로”라고 불리어 진다. 건반의 해머가 두드리면서 소리를 내는 피아노와는 달리 줄을 튕겨서 내는 쳄발로 소리는 음색이 독특하다. 바하곡 중에 쳄발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브란덴브르크” 쳄발로 협주곡은 정말 화려하다. 92년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서 쳄발로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국내외 유수한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였다. 1999년 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브르크 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하고 바하 쳄발로 협주곡 CD도 발매 하였다.

 

<사진 : 국내에 몇 대 없는 그녀의 쳄발로 위에 올려진『델프(Del.f)』핸드백>

 

♦ 『델프(Del.f)』는 무슨 의미인가 ?

“델리게이트 퓨쳐(Delegate Future)”의 줄임말이다. “미래를 너에게 위임 한다”라는 의미가될 수 있다. 『델프(Del.f)』는 4년 전 여름에 창업하고 브랜드 런칭을 했다. 대학생 시절부터 핸드백을 좋아하고 들기 시작했던 것은 사실 어린 시절 추억과 연관된다. 당시 패셔니스트이셨던 어머니께서는 계절마다 의상마다 맞추어서 드셨던 핸드백 덕분에 집에 소장되어 있던 여러 종류의 핸드백들을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았던 추억이 있다.

그동안 여러 컨셉의 핸드백을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제는 어느덧 델프(Del.f) 만의 특성과 색감으로 활동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델프(Del.f)』가 앞으로도 계속 추구하는 컨셉은 심플함과 세련됨 그리고 우아함이다. 피아니스트들을 비롯해 악보를 항상 지니고 다녀야하는 모든 음악인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디자인은 진블루 염소 쎄무가죽으로 제작된 남여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가방이다.

<사진 : 가벼운 염소가죽을 소재로 만든 『델프 (Del.f)』의 토트백 / 다크블루에 악보가 들어 갈 수 있는 사이즈로 심플 우아하고 유니섹스 하다>

크리스찬인 박영희 대표는 해마다 “델프 153″이라는 선교콘서트를 여러 음악인들과 함께 개최 하고 있다. 153이라는 숫자는 성경 요한복음 말씀에 나오는 의미 있는 숫자로 사업과 선교를 앞으로도 잘 병행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의미 있고 특별한 숫자 153처럼 『델프(Del.f)』의 미래도 그분께서 완벽하게 디자인하신 메시지처럼 성장하기를 바라며, 음악과 사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shark@thesignal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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