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 – 주말 늦잠 자면, 비만 가능성 높아

평일시간보다 늦게 자면 생체시계 혼란사회적 시차증원인인듯

체중을 걱정하는 10대 여성이라면 밤샘이나 주말에 늦게 자는 습관은 버려야 할 것 같다.

29일 통신사 뉴스웍스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청소년의 주말 취침시간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카이저 퍼머넌트대학 연구소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이 발표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평일과 주말 취침시간 차이가 클 때 비만할 수 있다는 성인 대상 연구결과가 청소년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실험 대상은 12~17세 남녀 804명으로 이들에게 수면습관에 대한 설문과 함께 ‘액티그래프’로 불리는 시계형 손목장치를 5일 이상 착용토록 했다. 액티그래프는 속도를 측정하는 센서로 인체활동이나 행동 패턴 등을 기록한다.

늦잠 자는 여성, 비만지수 증가

연구 결과, 늦게 자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허리 사이즈는 평균 0.58㎝, 체지방은 0.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과 주말의 취침시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회적 시차증’이 중요한 변수로 조사됐다. 두 요인간에 1시간 차이가 날수록 허리사이즈는 1.19㎝, 체지방은 0.45㎏/㎡ 증가했다.

사회적 시차증이란 인간의 생체시계와 실제 생활시계와의 차이를 말한다.

독일 막시밀리안대학 로엔베르크 교수는 4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환경이 달라질 경우 일에서 요구하는 시계와 생체시계가 2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예컨대 밤샘근무로 수면환경이 바뀌었다면 업무에 복귀해서 2시간 정도는 돼야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10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생체시계의 적응력이 취약

흥미로운 것은 이번 연구에서 10대 남성에선 미미한 관계는 확인됐지만 유의할만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생체시계의 적응력이 취약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청년기, 특히 여성인 경우 비만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평일과 주말 취침시간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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