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일시간보다 늦게 자면 생체시계 혼란…‘사회적 시차증‘ 원인인듯
체중을 걱정하는 10대 여성이라면 밤샘이나 주말에 늦게 자는 습관은 버려야 할 것 같다.
29일 통신사 뉴스웍스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최근 청소년의 주말 취침시간과 비만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카이저 퍼머넌트대학 연구소 논문을 인용해 이 같이 발표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평일과 주말 취침시간 차이가 클 때 비만할 수 있다는 성인 대상 연구결과가 청소년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실험 대상은 12~17세 남녀 804명으로 이들에게 수면습관에 대한 설문과 함께 ‘액티그래프’로 불리는 시계형 손목장치를 5일 이상 착용토록 했다. 액티그래프는 속도를 측정하는 센서로 인체활동이나 행동 패턴 등을 기록한다.
♦ 늦잠 자는 여성, 비만지수 증가
연구 결과, 늦게 자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허리 사이즈는 평균 0.58㎝, 체지방은 0.16㎏/㎡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과 주말의 취침시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사회적 시차증’이 중요한 변수로 조사됐다. 두 요인간에 1시간 차이가 날수록 허리사이즈는 1.19㎝, 체지방은 0.45㎏/㎡ 증가했다.
사회적 시차증이란 인간의 생체시계와 실제 생활시계와의 차이를 말한다.
독일 막시밀리안대학 로엔베르크 교수는 4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환경이 달라질 경우 일에서 요구하는 시계와 생체시계가 2시간 이상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밝혔다.
예컨대 밤샘근무로 수면환경이 바뀌었다면 업무에 복귀해서 2시간 정도는 돼야 맑은 정신으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 10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생체시계의 적응력이 취약
흥미로운 것은 이번 연구에서 10대 남성에선 미미한 관계는 확인됐지만 유의할만한 통계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생체시계의 적응력이 취약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연구팀은 “수면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청년기, 특히 여성인 경우 비만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평일과 주말 취침시간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JAMA 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