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채굴에 화석연료 사용 급증이 이유
일론 머스크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의 구매 결제 허용을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특히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암호화폐는 여러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이며 미래가 유망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환경에 큰 비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또한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전기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 시장조작을 위한 거짓말쟁이라는 비난
머스크는 올해 초 소셜앱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기존 금융인들에게 폭넓게 받아들여질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8년 전에 디지털 화폐를 샀어야 했다고 말했다.
테슬라(TSLA)와 머스크는 지난 2월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공시하고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사 전기차를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띄우는 등 최소 몇 달 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면서 지난 3월 말 머스크는 트위터에 “이제 사람들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었다.
◆ 화성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암호화폐를 구상 중?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구매한 차량이 얼마나 되는지, 머스크가 이전에 비트코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몰랐는지 등 이번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테슬라의 주가도 하락했다. 머스크에 대해서는 시장조작을 위한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그런 비난에는 일리가 있어 보인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논리부터 이율배반이다. 전기차도 화석연료로 만드는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옹색한 비트코인 배척이유를 볼 때, 머스크가 자기가 만든 암호화폐창조를 구상 중인게 아닌지 의심된다. 인류의 화성 이주를 주창하는 그답게 화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며 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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