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권부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내년 3월까지 교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간 캐리 람 장관의 경질설과 사퇴설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경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T는 베이징 정부는 람 장관이 독단적으로 송환법을 추진하다가 현재의 상황을 맞았으며, 위기 대응 능력도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경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차기 행정장관의 유력한 후보는 노먼 찬 홍콩금융관리국 총재, 헨리 탕 재무장관 등이라고 알려졌다고 전했다. 후임자는 2022년 6월까지인 캐리 람 장관의 남은 임기를 채울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람 장관의 사임의사를 여러 차례 받았으나 내년 3월에 해임키로 한 것은 일단 시위대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인 이유는 홍콩의 행정장관은 전인대의 비준을 받아야 되기 때문이다. 내년 3월은 전인대가 열리는 시기다.
<사진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 위키피디아에서 캡쳐 / 저작권 침해 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