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볼거리, 풍진 등 어릴 때 맞는 MMR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 저항력을 높여준다 ?

해군이 모든 신병에게 MMR 백신을 재접종시키는 이유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폴 피델 교수팀은 젊은 세대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강한 저항력을 보이는 이유는 어렸을 때 MMR백신 접종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CNN이 19일 보도했다.

MMR 백신은 미국의 경우 1957년 이후 출생자들부터 접종하기 시작한 Measles(홍역), Mumps(볼거리), Rubella(풍진)백신 접종을 말한다. 이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화시켜 만든 생백신(Live vaccine)이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 풍진 바이러스의 약화된 버전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아프게 하지 않고 면역 보호를 만든다. 바이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고 항체 생성을 뛰어넘는 면역반응을 자극한다. 다만 백신의 효과가 10년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에 美전해군은 모든 신병에게 MMR백신을 재접종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런 이유로 루즈벨트 항공모함과 같은 한정된 공간 내에서 확산 된 발병이 큰 피해를 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MMR 백신이 나오기 전인 1957년 이전 출생자들의 사망률이 젊은 층 대비 높다는 것도 정황증거로 제시됐다.

코로나 백신이 나오기 전 MMR 백신으로 대안이 될 수도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백신은 수개월 혹은 심지어 수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이 연구 결과를 감안하면 차선의 대안이 나올 수 있다. 현재 이용 가능한 MMR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최악의 영향을 예방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연구진은 생백신이 다른 병원체로 인한 비특정(nonspecific) 감염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MR 접종이 홍역만 예방하는 게 아니라 코로나와 같은 다른 바이러스 감염증도 대처할 저항력을 준다는 의미다.

또한 고위험군에서 MMR을 투여하면 별다른 위험 없이 예방조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의료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데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설사 이런 논리가 틀린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사람들에게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에 대한 새로운 항체를 갖게 될 것이므로 해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나라에 MMR 백신은 1963년 처음 도입됐기 때문에 그 이전 출생한 사람들은 이 백신을 맞지 못했다. 그러나 어려서 접종을 받았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실제로 MMR 백신의 효과가 10년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다시 맞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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