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퍼-코피티션(Hyper-Coopetition)
업종, 규모, 지역, 잠재적 경쟁자 등을 망라한 기술과 사업 영역에서 하이퍼-코피티션(hyper-coopetition)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성공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진전으로 경쟁 여부, 규모와 상관없이 동업종․이업종 업체간 이루어지고 있는 ‘협력형 경쟁(cooperative-competition)’관계를 의미한다. 과거 동업종, 대등한 경쟁자 등 다소 제한된 영역에서 이미 ‘코피티션’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하이퍼코피티션’은 이를 넘어 제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인해 업종, 규모, 국경 측면에서의 경계를 넘어서 잠재적 경쟁자까지 포함하는 협력형 경쟁을 의미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르는 솔루션 개발과 공급체인 확대 과정에 필수인 IoT, AI, 플랫폼 등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차원의 다변화된 협력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제조,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술을 결합한 사업 역량을 갖추고, 시장 지배적인 비즈니스 룰을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의 기술․사업 협력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 핵심 사업 요소인 솔루션 창출, 플랫폼 기반 사업전개, 그리고 신사업 모델 창출에 요구되는 기술·사람·시간 이슈를 글로벌 선도 업체라 하더라도 개별 기업이 해소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산업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장 선도 기술이라는 위상을 확보하여 진입장벽을 강화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강화구분 주요 내용 및 사례기업차원․데이터, AI 기반 플랫폼 기반의 협력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 표준화 입지를 구축하고 신사업 창출을 목적으로 개별 기업 차원을 넘어 산업 및 국가 차원에서도 하이퍼-코피티션이 형성되고 있는바,
기업 차원 : 주로 데이터, AI 기반 플랫폼을 축으로 한 협력이 전개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플랫폼간의 협력인 ‘Platform of Platform’으로 발전ㆍ제품의 음성인식, 빅데이터 분석 처리가 가능한 AI 기반 플랫폼을 지닌 기술적 우위를 지닌 업체와 이를 활용하여 솔루션을 개발하는 업체간 제휴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경쟁자간에도 각자의 플랫폼을 제휴한 ‘Platform of Platform’을 구축하여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추세인 것이다.
산업 차원 : 기기간, 기업간 데이터 연계를 기반으로 서플라인 체인의 효율성추구 및 업종 표준적 플랫폼 개발 지향 등을 위해 다양한 업종·업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는 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 에너지, 제조 등에서의 IoT 구축 표준화 마련을 목적으로 GE, IBM, 인텔, 시스코 등 다양한 업종·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독일은 Platform Industrie 4.0 :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제조업을 구축하는 독일의 정부, 연구계,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국가 차원 : 글로벌 사업 생태계를 형성하여 유리한 시장 개발 위치를 선점하고, 해외 경쟁자(기관)의 시장 진입을 제약하고 있다. 일본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IoT, 서비스 등의분야에서 아세안 기업과 제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하는 『일본-ASEANInnovation Network』를 구축하고 있으며, 독일은 Industrie 4.0 적용 확대를 목적으로 일본, 중국, 인도 등과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경제원은 하이퍼-코피티션 전략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비즈니스 모델변혁에 대응하고 신시장 창출에 필요한 핵심 전략으로써 글로벌 산업 생태계의 참여를 유인하고 이에 편입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전통기업, 신흥국 기업에 필요한 ICT 역량을 스타트업․벤처업체로 지원하여 혁신 기업을 육성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송근석기자 / shark@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