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2018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 통화부문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美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Jerome H. Powell)이 지명되면서 2018년 3월부터 4년간 미국의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수장 역할을 하게 된다. 제롬 파월과 2018년에 바뀌게 되는 FOMC 위원들(지역 연준 의장과 이사직)의 성향 등에 따라 미국 통화정책이 변화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더욱이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융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이다.

파월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금융규제 완화 등의 트럼프 대통령 기조에 맞추며 온건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차기 의장은 통화정책에서 다소 비둘기적인 옐런보다 중립적이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이사로 연준에 합류한 파월 지명자는 완만한 기준금리 인상 등 점진적이고 신중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찬성해 왔다. 특히 그는 경제학 박사가 아닌 법조계·관계·금융계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기존 연준 의장들과 대비된다.

통화정책 방향성을 보면 연준 의장을 중심으로 FOMC 투표권자들의 성향에 따라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존재하나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상황을 고려한 의사결정에 더욱 무게를 두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보팅 멤버로 들어오는 지역 연준 총재는 다소 매파적 성향이 강하나 현재 공석인 이사직을 포함하여 옐런과 퀼스 등의 대체 인물의 성향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예상보다 낮은 물가 수준과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한다면 적극적인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파월의 과거 투자은행 근무 경력 등을 감안할 경우 금융규제 완화에 대해서 시장 친화적 입장을 보일 전망이다.

이렇듯이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및 미국 금융시장 규제 완화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 통화 정상화에 따른 취약 신흥국 자금이탈 및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해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 미국은 금융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국제적 협력 및 공조가 약화되어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송근석기자 / shark@goodmonday.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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