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리지 확대의 시대 도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주체들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지속되었다면, 2018년에는 본격적으로 레버리지를 늘리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주요국의 거시건전성 개선 정책,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 등으로 경제 주체들의 보유 부채가 줄어드는 디레버지징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한편 최근 세계 경기가 견고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주요 자산시장 회복 및 투자 심리 개선에 따라 향후 주요국의 가계와 기업이 레버리지를 확대하여 소비 혹은 투자를 늘릴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 주요 자산시장 회복 지속 등의 영향으로 가계 및 기업 등 민간부문에서 부채나 차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 : 2018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수준으로 회복할 전만 된다. IMF에 따르면 2018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3.7%로 2017년 3.6%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 이전의 성장 흐름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경제 회복세를 기반으로 주요국의 중앙은행도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선회하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018년에도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상할 전망이고 유럽중앙은행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자산시장 회복 : 주요국의 주택 및 증권 시장과 글로벌 원자재시장에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등 주요국의 주택 등 자산 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증권시장 역시 글로벌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전환 등에 따르는 유동성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금, 원유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도 완만히 상승하면서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전반적인 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
가계 및 기업 신용 확대 전망 :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글로벌 자산시장 회복 등의 영향으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요국 통화정책의 긴축기조 전환은 세계 경기 회복세와 자산 가치 상승 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시중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은 소 비혹은 투자를 위한 신용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은행 등 신용기관들의 건전성 관리 강화와 주요국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등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신용 확대 폭은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으로 현대경제원은 해외자산 혹은 포트폴리오 투자 등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자산시장에서 외국인자본 흐름이 변화할 가능성에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자본 흐름의 급변으로 인해 국내 자산·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였다.
송근석기자 / shark@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