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얼리 시장과 소비 동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정책 등을 폭넓게 짚어보는 시간 가져“
지난 11월 20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주얼리 산업 전략 포럼 2017』(이하 ‘전략포럼 2017’)이 성황리에 개최 됐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전략포럼’은 주얼리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이고 주얼리 기업과 브랜드, 중소업체와 소공인을 비롯해 마케팅, 기획, 디자인 실무진 그리고 패션, 디자인, 코스메틱, IT, 유통 등 350여명의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했다.
특히, 국회 현안 처리 중에도 참석한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형 숙련집약산업으로 고용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주얼리 산업 육성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산업 진흥을 위한 관련 정책 개선 등의 노력을 다짐했다.
국내외 주얼리 시장과 소비 동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정책 등을 폭넓게 짚어본 ‘전략포럼 2017’은 1부와 2부로 나눠 네 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월곡연구소의 성지은 연구원이 세계 주얼리 시장의 이슈와 동향을 짚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미국의 주얼리 소비회복과 중국의 시장 감소폭이 둔화되었으나 일본의 시장침체가 장기화되고 중국의 반부패정책도 여전한 상황이라 글로벌 주얼리 마켓은 다소의 침체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 은, 플래티넘 등의 원자재 시장 또한 주얼리와 투자 수요가 감소했으며, 생산량이 증가한 다이아몬드는 생산액과 캐럿당 가격이 오히려 하락해 아쉬움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주춤했던 럭셔리 시장이 반등하고, 미국과 중국의 예물시장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캐나다, 태국, 인도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패션주얼리 매출이 상승해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바로 이러한 때에 진정한 도전이 빛을 발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와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 등에도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월곡연구소 채종한 책임연구원이 국내 주얼리 시장의 변화와 소비트렌드를 키워드로 소개했다. 6조 2,237억 원 규모의 국내 주얼리 시장은 ‘감량소비’, ‘NO부담소비’, ‘실속소비’, ‘온도차소비’ 등 소비자들의 구매 줄이기가 현실화되면서 전년대비 6.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예물과 비예물 시장의 구분 없이 이어지는 소비감소는 자칫 장기적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우려가 있으며, ‘서울집중 현상’, ‘쪼개지는 사업체’, ‘불황형 유통업’, ‘세대교체’ 등의 산업내 구조적인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현재의 주얼리 시장은 매우 불완전한 시점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비예물 시장의 양적인 성장을 주도했던 패션주얼리의 위축에 주목해야 하며, 이는 더욱 더 소비자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관점이 필요한 시기임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왠덜소비’, ‘실버히어로’, ‘작은사치’, ‘소재덕질’, ‘편집증소비’, ‘NO브랜드’, ‘스튜핏소비’, ‘포미소비’, ‘아형소비’의 패션주얼리 소비트렌드 9(Nine)을 소개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채종한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트렌드를 통해 3가지의 중요한 소비증대 전략을 꼽았는데, 20대와 30대의 취향과 자랑거리를 만들 수 있는 ‘핫템전략’, 경험적 요인에 기반을 둔 ‘타깃 세분화와 진짜 고객전략’, 장기적 교감을 통한 소비자 신뢰와 소비강요가 아닌 문제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콘텐츠 선점전략’이 바로 그것이며, 우리산업의 미래와 소비자를 위해 힘써야 하는 시기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3주제는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자문 위원이자 법제전문가인 이권우 전(前) 국회전문위원이 ‘주얼리 산업의 부활과 기대’를 주제로 현재 진행 중인 주얼리 산업 기반조성과 이와 관련된 법률 제도 개선과정을 소개했다. 이권우 위원은 “주얼리 산업은 종합적 국부창출 산업으로 국가의 전략 자산이자, 고용 창출 산업이며, 수출 효자산업으로 숙련집약형 고부가가치 산업” 이라며 산업의 위상과 가치를 언급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주얼리 산업이 인정받는 전문분야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금융 전문직 자금세탁방지 국제협약 적용 5개 의무 업종에 변호사, 공증인, 회계사, 부동산 중개업 이외에도 고가의 귀금속 현금거래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귀금속상에 대해서도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 전했다. 또한 “주얼리 산업은 젊은이들이 취업하고 싶은 미래의 직업으로, 평생 직업이 되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업계가 가격이 아닌 디자인과 품질로 경쟁하는 환경을 조성해 대한민국 명품 주얼리 브랜드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마지막은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회장이자 주얼리데이 추진위원장인 박은숙 회장이 ‘2017 주얼리 파워 위크의 의미와 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2007년 정부 8개 부처 협의로 귀금속 보석 발전 방안이 논의되고, 2010년 종로구가 산업진흥지구로 지정된 후 2013년 서울시장 주제로 종로구주얼리산업마스터플랜이 발표 되었고 2015년 서울주얼리지원센터가 개관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탄생하게 된 특별 프로모션이 ‘주얼리 파워 위크’라고 소개했다. 박은숙 회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실질적인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한국형 주얼리 세일 페스타 행사가 바로 주얼리 파워 위크이며, 시민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얼리를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는 행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 업계가 주도하고, 학계의 참여와 홍보 그리고 관이 후원하여 운영되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는 이번 이벤트는 특별판매, 부대행사, 이벤트로 구성되었으며 상설매장, 주얼리 바자, 나이트마켓, 주얼리학교, 세미나, 공모작 전시, 경품이벤트, 팬사인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다고 소개했다. “주얼리 파워 위크가 스몰이벤트(Small Event)가 될지, 더 큰 이벤트(Biggest Event)가 될지는 업계 여러분들의 참여로 결정될 것”이라며 함께 만드는 행사로서의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의 소비회복 속에 숨어있는 주얼리 핵심 소비국의 고민과 노력, 심상치 않은 국내 시장의 소비 변화 속에서 간절하고 진실 된 마음으로 살펴봐야할 소비자, 제도적 안정화와 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하는 자정적 회개, 그리고 화합과 협업의 시작점이 될 대규모 이벤트의 도전까지 올해 전략포럼을 풍성하게 수놓은 주제들은 2017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2018년 한 해를 다짐해 보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전략포럼 2017’의 주제별 발표 자료는 월곡연구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내년(2018년) 전략포럼은 11월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월곡연구소 홈페이지 : w-jewel.or.kr
송근석기자 / shark@goodmond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