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미중 무역 분쟁이 관세를 넘어 환율 문제로 번지며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국내골목상권 악화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2.5로 전월 대비 3.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8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 분야별 소비심리(CSI) 나아진 게 없어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101.6 이후 넉 달째 내리면서 100에 밑돌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소비심리(CSI)는 90, 생활형편전망 소비심리(CSI)는 89로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4, 소비지출전망CSI는 105로 각각 2포인트씩 내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3, 향후경기전망CSI는 66으로 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특히 취업기회전망CSI가 74로 3포인트 내려 취업에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85로 9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가계저축CSI는 89으로 4포인트 하락했으나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각각 100과 98로 보합세를 보였다.
♦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3월 이후 계속 상승 중
물가수준전망CSI는 140로 1포인트 내렸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8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07으로 1포인트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 3월 83으로 최저를 찍은 뒤 다섯 달째 상승 중이다. 금리 인하 시대에 일반인이 인식하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 부동산에 관심이 끌리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1%,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0%로 각각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