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왜 유독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을까

♦ 지난해 환자 수 ‘200만 명 육박’

우리나라에는 왜 유독 허리디스크 환자가 많을까. 외국에 비해 청년들의 과중한 학업, 취업 경쟁 및 장시간 노동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허리디스크 환자 수는 2015년 189만688명에서 이듬해 193만6769명, 지난해에는 197만8525명으로 증가했다.

♦ 한국인을 괴롭히는 질병 1위 ‘악명’

허리디스크는 보통 노환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고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허리에 부담을 주는 나쁜 습관과 생활패턴이 장기간 유지되면서 척추뼈와 인대, 근육의 약화 및 디스크의 영양부족 등이 허리디스크를 일으킨다. 하지만 허리디스크는 노인만의 문제도 아니다.

20~30대 허리디스크 환자 수가 상당히 많다. 앞선 ‘국민건강보험 통계 분석 결과’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 가장 큰 부담을 주는 질병 1위로 모두 디스크 등 척추 질환이 꼽혔다. 5~60대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젊은 층의 허리디스크는 10~20대부터 축적된 생활 속 나쁜 자세와 운동 부족, 급작스러운 체중 증가 등이 주원인이다.

♦ 청년들의 과중한 학업, 취업 준비

여기에 한국 청년들의 과중한 학업, 취업 준비, 과로 등도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현재 20~30대들은 이미 청소년 시절부터 책상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15~24세)들의 평일 평균 학습시간은 총 7시간 50분으로 영국 3시간 49분과 미국 5시간 4분에 비하면 각각 4시간, 2시간 이상 많다. 일본 청소년들(5시간 21분)과 비교해서도 매우 긴 시간이다.

학업이 끝나면 취업 경쟁에 들어선다. 여전히 구직 준비를 위해 책상 앞에 앉는다. 구직이 끝나고 업무에 배치돼도 사무직에서 일한다면 일과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야 한다.

♦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 사용

여기에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도 허리디스크에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도 있다.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몸의 중심을 바로 잡은 척추와 경추 균형이 깨지면서 허리디스크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높은 허리디스크 유병률은 생애주기 전체에 원인이 있는 만큼 그 요인을 쉽게 줄이기는 힘들다. 전문가들은 일상에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허리디스크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 ‘7가지 예방방법’ 꾸준히 실천해야

1.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까지 바짝 붙이고 반듯하게 허리를 펴고 앉는다.

2. 운전 시 엉덩이를 빈 공간 없이 의자에 바짝 붙여 허리를 펴고 앉고, 무릎은 60도 정도 굽힐 수 있도록 의자와 핸들 사이의 간격을 조절한다.

3. 잠을 잘 때는 옆으로 눕거나 엎드리지 않고 바로 눕는다.

4. 누웠다 일어날 때는 몸을 옆으로 돌린 후 무릎을 구부리면서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윗몸을 일으켜 세운다.

5. 신문을 읽을 거나 스마트폰을 볼 때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팔꿈치를 무릎에 올리지 않는다.

6.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다.

7.무거운 물건은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몸을 물건에 붙이고 허리를 세운 상태로 일어나면서 든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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