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랑, “폴 포츠” 스토리

<사진 : 폴 로버트 포츠(Paul Robert Potts) 2007년 영국의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예선에서 열창하는 모습 / 유튜브에서 캡쳐>

 

♦그는 시련을 이겨나가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성악가의 꿈을 키워왔지만 못생긴 외모로 ‘프랑켄쉬타인’이라는 별명과 함께 늘 왕따로 지내야 했다고 한다. 28세 때 2001년 오페라 가수의 꿈을 꾸고 이탈리아로 날아가 ‘파바로티의 클래스’에 참가하며 파바로티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 등 열정을 불태웠으나 악성종양으로 오랫동안 병원 신세를 지면서 포기해야 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쇄골이 부러지는 교통사고로 몇 번씩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신체적, 경제적으로 힘이 들었으나 폴은 교회 성가대, 방파제, 언덕, 학교 옥상에서 노래를 부르며 언젠가 화려한 무대에서 노래 부를 날을 꿈꿨다.

 

♦ 핸드폰 세일즈맨에서 “희망의 메신저”

2007년, 폴은 영국 최고의 장기자랑 TV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도전을 한다. 당시 그는 영국 남부 웨일즈에서 핸드폰 세일즈를 하는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그는 대회의 지원서를 다 써놓고도 뚱뚱하고 못생긴 외모 때문에 한참동안 참가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동전을 던져서 점을 쳤다고 한다.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면 지원하고 뒷면이 나오면 안하려고 했는데… 감사하게도 앞면이 나와 인생이 바뀌었네요.”

그렇게 참석하게 된 장기자랑 대회에서 푸치니오페라 투란토드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를 불렀다. 장기자랑 대회에서 오페라를 부른다니까 웃기는 장면을 연상하거나 별 기대를 안 하던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은 느닷없이 흘러나오는 천상의 목소리에 모두들 경악했다.

 

♦ 천상의 목소리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소시민의 꿈”

영국시민 200만 명이 투표를 했는데 그는 압도적인 득표차로 우승을 했다. 우승자가 발표되는 순간, 심사위원과 관중은 기립박수로써 그를 맞이했다. 그는 한편의 감동적인 인생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그의 성공스토리는 외모 지상주의, 학벌 지상주의 등의 차별에 맞서 승리한 신화로 세계인들에게 받아들여졌다.

 

♦ 유별난 한국 사랑

그의 한국사랑은 유별하다. 데뷔 후 한국을 30여 번 다녀간 그는 ‘소폭’주를 즐기며 젓가락질로 냉면을 즐긴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끝이 없어 보이는 강이 있어서 무척 놀랐어요. 그리고 (서울은) 도시와 산이 잘 어울린 도시이고, 또한 (서울내에서) 여러 사람들이 많이 모여 함께 사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의 한국 TV 출연 내용들은 유튜브에서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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