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뺀 中·美·日 코로나 바이러스 원산지 논쟁

♦ WHO, ‘낙인효과’ 없앤다는 명분으로 ‘우한폐렴’을 ‘코비드-19’로 바꿔

지난해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초기에 주로 ‘우한 폐렴’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던 이름을 2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공식 명칭을 ‘코비드-19(COVID-19)’로 발표했다. 최초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뺀 것이다.

당시 WHO가 내세운 명분은 지역 이름을 전염병 명칭에 넣게 되면 소위 ‘낙인효과’로 그 지역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이를 신고하기는커녕 숨겨버릴 수 있으며, 결국 역학조사에 의한 전염병 감염경로 확인이 불가능해지거나 엉뚱한 결과로 사태를 악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코비드-19’사태 끝내기 수순 앞서 원산지 지우기 시작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이후 3개월 만에 우한을 방문해 의료진과 환자를 격려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이제는 끝내기 수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3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바이러스가 어디서 왔는지 분명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발언은 ‘코로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바이러스 발원지 논란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시주석 발언 전후 중국의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아소 부총리 우한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게 정확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제동을 걸었다. 아소 부총리는 10일 국회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참석해 우한 코로나와 관련해 “우한발(發) 바이러스라는 이야기로, ‘신형’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지만, ‘우한 바이러스’라고 하는 게 정확한 명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6일(현지 시각)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린 이 바이러스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시작됐다고 한 건 중국 공산당이었다”라고 말하면서 원산지에 대해 분명히 했다.

아직도 세계 주요 언론은 ‘차이나 바이러스(China virus)’,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Novel coronavirus)’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만 WHO의 ‘코비드19’와 유사한 ‘코로나19’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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