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마시면 식욕이 줄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내과학회지'(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많이 마신 사람의 피에는 ‘엔도카나비노이드’(endocannabinoid system)라는 식욕을 자극하는 물질의 농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식욕을 자극하는 물질 분비 억제 효과
연구를 진행한 마를린 코르넬리스 교수(예방의학)는 “엔도카나비노이드는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만들어내는 화학물질로 식욕에 관여한다”며 “이 물질이 분비되면 우리는 마치 대마초(Cannabis)에 의해 기분이 좋아진 사람처럼 식욕이 왕성해진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47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3달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에게 첫 달 동안은 커피를 마시지 말도록 지시했고, 두 번째 달에는 하루 4잔의 커피를 마시도록 지시했다. 마지막 달에 참여자들은 하루 8잔의 커피를 마시며 실험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한 달마다 참여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체내에서 발생하는 신진대사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의 혈중 엔도카나비노이드 농도는 첫 달에 가장 높았고, 하루 8잔의 커피를 마셔야 했던 세 번째 달에 가장 낮았다.
♦ 커피는 대마초와는 정반대의 영향을 우리 몸에 미친다는 사실 확인
코르넬리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가 대마초와는 정반대의 영향을 우리 몸에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아울러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면 콜레스테롤과 성호르몬 등에 관여하는 스테로이드 시스템에도 변화가 일어나 특정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와 식욕의 관계는 앞선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2015년 독일 하노버 의대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도 하루 2~4잔의 커피가 날씬한 몸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