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에 방사선 쬐면서 침요법 병행하니 폐렴 발생 급감”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팀, 침치료 유효성 입증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 침요법을 함께 시행하면 방사선에 의한 폐렴 발생이 줄어드는가 하면 폐기능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현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김관일 교수팀은 1년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를 병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교수팀이 연구대상으로 삼은 환자는 방사선과 침요법 병행치료군 14명과 대조군 11명이다. 교수팀은 실험군 14명에게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주 2회 침요법을 병행한 반면 대조군에겐 방사선치료만 단독 시행했다.

일반적으로는 폐암 환자 방사선 치료는 폐렴 발생 늘어

일반적으로 폐암 환자에게 방사선 치료를 하면 호흡기능이 떨어지고 폐렴 발생이 늘어난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3등급 방사선 폐렴 발생률은 대조군 30%, 실험군 10%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침요법 병행군의 폐렴 발생률이 20%p 감소한 것이다.

특히 실험군의 폐기능도 대조군에 비해 오히려 호전되는 유의미한 결과가 관찰됐다. 침치료를 병행한 실험군의 1초간 강제호흡량은 61.2%에서 62.3%로, 6분 보행거리는 365.7m에서 384.1m로 증가한 것이다.

공문규 교수는 “폐암환자에게 방사선을 쬐면 폐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기 마련인데 침요법을 받으면 오히려 호전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추가연구를 통해 침치료의 유효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통합 암치료 저널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 2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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