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美·유럽 증시 대폭락 기름 부은 후 – “도쿄올림픽 1년 미뤄야“

CNN, 코로나바이러스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구심만 확산시켜

11일(현지시간) WHO(세계보건기구)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선언에 대응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밤 9시 특별회견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엄숙한 집무실 연설에서 순탄치 않은 국정과 추락하는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나섰지만, 더 많은 혼란과 빠르게 악화되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의구심만을 낳았다”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 국가에서의 미국 입국을 30일 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우리가 금지하는 건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것”이라며 화물과 무역도 포함시켰다. 유럽 연합(EU)이 즉각 강한 불만을 표하자 트윗으로 “물품이 아니라 사람을 막는 것”이라고 수정하여 혼란을 가중 시켰다.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증시 이어 미국시장도 10%이상 폭락

한국 시각 12일 오전 10시에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 한국 코스피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음에도 전날보다 3.87% 하락한 1,834.33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 폭락한 1만8,559.63 ▲ 대만 가권지수 4.33%하락한 10,422.32 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이정도 하락은 양호한 편에 속한다. 이어진 전 세계 주식시장은 재앙수준이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모든 국가의 주식시장은 10%대 이상 하락했고, 특히 이탈리아는 16.62%나 하락하고 말았다.

유럽시장의 대폭락은 트럼프 發 혼란에 유럽중앙은행(ECB) 조치가 기대에 못 미쳤던 요인도 추가 되었다. ECB는 기준 금리인 레피(Refi)를 0.0%,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 0.5%로 동결했다. 금리 인하라는 시장 기대와 어긋났다. ECB는 새로운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양적완화(QE)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1200억 달러 추가 확대하기로 했지만, 시장 불안을 달래지는 못했다.

12일(현지시간)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하루 종일 반등시도 한 번도 못한 시장은 결국 ▲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9.99% 하락한 21200.62 ▲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51% 떨어진 2480.6 ▲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750.25포인트(9.43%) 떨어진 7201.80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올림픽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것 보다 1년 미루는 것이 더 낫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7월 24일 개막 예정 된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방안을 내 놓았다. 올림픽에 최대 선수단을 파견하는 미국 대통령의 이 같은 의견 제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입장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저기 스타디움이 텅텅 비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올해 취소하고 내년에 개최하는 것이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 : CNN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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