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국 무역 전쟁 – 통화 주도권 싸움

<사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BC 인터뷰에서 FOMC의 금리 인상 기조에 불만을 드러냈다.  빚이 많은 정부의 수장으로서 당연한 반응이다. /CNBC>

 

미국은 달러를 채권으로 발행하여 빚으로 지탱하는 경제다. 그러므로 달러패권을 잃으면 미국 경제는 하루아침에 무너진다. 중국과의  무역전쟁 내면에는 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 지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속내가 숨겨져 있다.

 

IMF의 중국 위안화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이 비율은 엔화(8.33%)와 파운드화(8.09%)보다 높은 것이다. 위안화가 이미 세계 3대 주요 통화의 지위로 성장했다는 반증이다.

 

중국경제가 첨단산업 및 4차산업으로 빠르게 재편하여 세계 경제를 주도하게 되면, 유로화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위안화의 영향력은 동남아 각국에서 미국 달러 다음으로 위상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최근에는 중동 산유국가들과 유류결제대금을 위안화를 사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미국의 고민이 적지 않다.

 

미국이 중국의 10대 핵심 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 제조 2025’에 들어 있는 항공 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반도체, 고성능 의료 장비, 바이오 신약, 산업용 로봇, 통신 장비, 첨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무역규제를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트럼프의 가벼워 보이는 언행만 보고 만만하게 평가하는 어리석은 우(愚)를 범하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는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그의 뒤에는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관료 조직과 방대하고 다양한 연구 기관의 백업이 있다. 특히 ‘빅데이타’ 주도권을 구글 등 미국 민간 산업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결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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