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해고야 !” 트럼프, 소신발언 파우치소장
미국에선 올 1월20일 시애틀의 중국인 관광객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美 정부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공식 지침을 발표한 건 그로부터 2개월 뒤인 3월16일에 이르러서다. 초기방역 실패론이 나온 대표적인 이유다.
그동안 코로나사태에서 소신발언으로 주목 받아 온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 희생양으로 경질되는 수순으로 들어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대통령에 소신 발언, 트럼프지지자들은 진영논리로 테러 위협
파우치 소장은 지난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부터 에이즈, 에볼라 등 전염병 방역을 책임져 온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이다.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오류 지적을 서슴지 않으며, 소신 발언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트럼프지지자들로부터는 극렬한 비난과 함께 테러 위협마저 받아 왔다. 심지어 트럼프의 열렬지지자인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는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파우치 소장을 ‘클린턴 동조자’라고 불렀다. 과학과 진실에 앞서 진영논리로 비판한 것이다.
♦ “코로나 확산 완화조치 일찍 시작했으면 더 많은 생명 구했을 것“
파우치 소장은 12일 CNN 인터뷰에서 “(코로나) 완화 조치를 보다 일찍 시작했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대응 미흡을 시인한 발언으로 해석됐고 이번 해고 트윗의 단초가 됐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미국 전염병 최고전문가로서 그간 소신 있는 발언으로 행정부의 코로나 스타로 떠오른 파우치 소장에 대한 대통령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해고할 의사가 없다“면서 ”언론들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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