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무역협상 ‘깜짝 합의’ 가능성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중국에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패 조사를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후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궁지에 몰린 승부사 트럼프 대통령이 10~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깜짝 합의’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 다우존스, S&P 선물지수는 1% 하락
그러나 협상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 선물지수가 한때 3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다소 만회해 256포인트(약 1%)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차터드(S&P)500과 나스닥 100 선물도 각각 약 1% 하락했다.
♦ 백악관 고위층들은 기대하는 모습
이에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4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일이 있을 수 있다”며, “중국은 일부 (미국)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비록 적은 양이지만 좋은 징조”라고 했다. 이는 스몰딜 형식의 합의를 뜻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덧붙여서 그는 “탄핵 조사는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홍콩 민주주의 시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는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무역협상과 홍콩 시위를 연계시킬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중국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면 무역 합의를 할 가능성이 커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우리는 지금 합의 가능성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에 있다. 합의한다면 지금까지의 합의 중 가장 큰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콩시위가 날로 격화 되면서 군대 투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정부로서도 마다할 수 없는 입장이다.
<사진 : CNN에서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