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름휴가 – ‘백신여권’ 등장 할까?

영국, 이번 여름축제 취소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12월 말부터 강화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환자 증가세는 더 심해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올여름 국제휴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9월 이전에 여행을 예약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25일(현지시간) 발언했다. 대신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영국민들의 휴가는 고향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라고 충고했다.

이조차도 낙관적일 수 있다. 2021년 6월 마지막 주 열릴 예정인 글래스톤베리 축제 등 영국의 주요 행사가 이미 취소되면서 여름휴가 취소 가능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보는 여행업계로서는 죽을 맛이 아닐 수 없다.

여행업계, ‘백신여권에 한 줄기 희망을

그러나 한편에서는 예방접종이나 면역증명이 있는 ‘백신여권’이 국제 여행 재부팅의 황금티켓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를 열망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보인다.

미토타키스 그리스총리는 “예방접종을 의무화하거나 여행의 전제조건으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는 긍정적인 동기를 제공하고, 정상으로 복귀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주장이다.

EU 내에서 2020년에는 늦여름까지 일부 국경은 개방되어, 피서객들은 관광산업에 의존하는 국가들을 찾을 수 있었다. 2021년에는 자유로운 이동이 없으면, 이들 국가들의 경제적 충격이 참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산업도 환영 그러나 WHO?

호주 콴타스항공과 영국 사가크루즈 등 여행관련 기업들이 백신 접종을 한 승객만 국제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미 주장하고 나섰다. 여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안전도 중요하다는 관점이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도 들뜨고 있다. IBM과 같은 기술 기업들은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대한 세부 정보를 업로드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나 디지털 지갑을 개발하는 등 이 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들은 물론 여행업계 종사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인 테드로스 아다놈 게브레예수스는 지난 주 백신 여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적 효과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여행 가능을 위해 백신 접종이 없는 사람들이 2류 시민으로 취급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는 식당이나 술집에서 와인 한잔을 찾는 고객의 예방접종 증거를 요구하거나 여행사가 비접종자의 서비스 접근을 금지하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일리있는 말이다. 그러나 감염병 방역의 총수라고 할 수 있는 WHO의 고담준론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이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덜 하버드 교수는 뭐라고 할까 묻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각자도생 외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가

<사진 : CNN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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