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적으로 지난 4 ~ 5월보다 더 낮은 사망률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의 최근 사례와 치사율 수치를 보면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망률이 같은 속도로 상승하지는 않고 있다.
표에서 볼 수 있듯이 “사망률이 감소했고, 영국에서는 6월경에서 8월에 저점으로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통계학자인 제이슨 오크박사가 말했다. “현재 우리의 추정치는 감염 치사율이 약간 상승하고 있지만, 우리가 있던 곳 근처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했고, 사망자의 수가 정말 놀랄 만큼 증가하지 않는 한 그것은 극적으로 바뀔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오크는 그의 동료인 칼 헤네한, 대니얼 하돈 등과 함께 코로나19 사망률을 추적해왔다. 그들의 연구는 6월말에 영국의 치사율이 3%를 약간 밑돌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다가 8월까지 약 0.5%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대략 0.75%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오크 박사는 “연령별로 차이 뿐 아니라 치료기술 진화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
사망자 수가 줄어든 가장 분명한 이유는 나이 때문이다. 금년 초 첫 번째 유행은 유럽의 노인들을 특히 심하게 강타하여 병원과 요양원에 퍼졌지만, 이것은 지난여름 동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식당, 술집 그리고 다른 공공장소에서 바이러스가 더 널리 퍼졌다.
ECDC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감염되는 사람들의 중위연령은 1월부터 5월까지의 기간 동안 54세에서 6월과 7월에는 39세로 감소했다. 실제로 코로나19 그룹에 대해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21개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평균 46%가 요양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점점 나아지고 있는 치료기술
전문가들은 의료인들이 코로나19 환자들을 다루는 데 있어 더 많은 노하우 축적이 사망률 저하의 또 다른 요인으로 보고 있다. 낮은 사망률은 유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뉴욕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질병으로 입원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올해 초부터 감소하고 있다고 NYU 그로스만 의대 연구팀이 밝혔다.
NYU 레오라 호위츠 박사는 “코로나19는 끔찍한 질병으로 남아 있지만, 치료 개선을 위한 우리 노력은 아마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연구팀은 뉴욕주립대병원 입원자의 사망률이 3월 25.6%에서 8월 7.6%로 감소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 초기 감염진단 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통계왜곡 문제
낮은 사망률은 통계오류 결과일 수 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전체 감염수 중 사망자 수로 계산되는데, 이는 분모가 되는 기저 수치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해야 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대유행 초기에는 감염 테스트는 널리 보급되지 않았고 심각한 환자만 테스트되었다는 것이다. 증상이 나타난 환자만 검사하여 통계에 반영함으로써 분모가 실제보다 작았다는 것이다.
일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 환자 중 최대 60%에서 70%가 무증상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보고된 사망률은 전염병 발생 초기에는 불균형적으로 높지만, 전염병이 진행됨에 따라 나중에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망률도 나라마다 다르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최악의 피해를 본 20개국 중 사망률은 멕시코의 10%에서 체코 공화국의 0.8%까지 다양하다. 이것은 나라마다 코로나19 환자로 분류하는 방식차이에 달려있다. 몇몇은 실험실에서 확인된 감염만 세지만, 다른 경우에는 무증상환자를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시차 문제도 있다. 오크 박사는 “감염됐다고 판단하는 시기와 죽을지도 모르는 시차가 평균 3주 정도인데,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앞선 감염이 증가했음에도 ‘치사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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