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코로나 치료제·백신 영장류실험서 효능 확인
몸에서 열이 오르는 현상은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세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원숭이에게 투여 뒤 ▶ 24시간 후 활동성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열이 내린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 48시간 이후부터는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인 ‘상부기도’에서 바이러스가 사라졌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연구 결과를 관련 기업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을 활용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국내 산ㆍ학ㆍ연 수요조사에 착수해, 코로나 백신ㆍ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실험 지원을 준비했다. 6월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코로나 영장류 감염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생명연에 따르면 A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영장류에 투여한 후 24시간이 지난 후 활동성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 B DNA 백신 후보물질 투여군의 경우 석 달 간 총 3차례에 걸쳐 영장류에 접종한 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입한 결과 48시간 이후부터 바이러스가 주요 감염경로인 상부기도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대조군(접종하지 않은 감염 모델)에 비해 발열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런 연구결과를 토대로 18일 “생물안전 3등급시설(ABSL-3)을 활용한 영장류 감염모델 실험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ㆍ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했다”고 밝힌 것이다.
류충민 생명연 감염병 연구센터장은 “해당 치료제ㆍ백신 후보물질에 대해선 임상 1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