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명 이상 감염 9일 째 누적 총수 3151명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코로나19 확진자 149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이 연속적으로 100명 이상의 신종 감염자를 등록한 지 9일째로 집계된 총수는 3,151명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기록경신은 홍콩 당국이 시민들 압력에 굴복하여 음식점에서의 식사를 29일부터 허용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홍콩당국은 허용 하루 만에 음식점에서의 식사 금지로 입장을 전환했다. 홍콩의 외식 서비스는 다시 오후 6시에서 오전 5시 사이에는 음식을 포장해서 테이크아웃 하는 것으로 제한될 예정이다.
♦ 아파트 화장실 층간 전염으로 치명적 확산될 수도
당국의 이러한 원인분석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홍콩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극빈층 시민들은 이웃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거나 음식으로 조리할 주방도 없는 형편이다.
여기에 140만명에 달하는 저소득 시민들은 작은 거주공간으로 소형 냉장고를 사용하고 있어 식량비축이나 저장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특히 WHO가 인정한 대로 코로나가 비말로 전파 되면 소형 아파트 화장실에서의 층간 전염은 치명적인 확산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버나드 찬 홍콩 행정의회 의장은 “감염 위험에 노출된 밖으로 나가서 먹을 것을 사와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들로 홍콩당국은 사회적 거리유지를 위해 모임 인원을 4명에서 2명으로 제한하고, 모든 외부장소 마스크 의무착용조치 외에는 추가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사진 : SCMP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