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거리두기 – 팔리는 좌석이 적다는 의미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를 둔다는 것은 팔리는 좌석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델타항공은 사회적 거리 확보를 위해 6월 30일까지 승객 간의 중간 좌석을 비우고 항공편의 이용 가능한 좌석의 50~60%만 예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 아메리칸 항공, 일본 항공, 유나이티드 등 유사한 규제를 채택하는 다른 항공사들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많은 다른 항공사들이 평상시처럼 예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항공사는 사회적 거리를 위한 비용을 승객들에게 전가하려다 취소했다.
초저가 항공사인 프론티어 항공사는 5월 8일부터 8월 31일까지 항공편을 구입할 수 있는 “More Room” 요금을 발표했다. 이 요금으로, 승객은 중간 좌석이 비어있음을 보증하기 위해 39달러씩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미국 의회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후 프로그램을 철회했다.
배리 비플 프론티어 CEO는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안전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는 우려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결코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헨리 하르텔드 항공 애널리스트는 “항공사들이 중간 좌석을 비워두어야 할 경우 항공료가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포함되어 있다”라며, “수요가 낮은 상태로 항공사들이 한정된 수의 여행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면 항공사들은 가능한 한 많은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낮은 요금을 챚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면서 “그 수요를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것은 우선 안전의식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유가가 떨어지는 데도 항공료가 오를까 ?
항공사들은 연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는데, 이는 “YQ” 수수료로 최종 티켓 가격에 포함된다.
2020년 8월 런던과 요하네스버그를 오가는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의 경우 YQ 유류할증료는 189파운드인데, 총 항공료 610파운드(약 737달러의 요금을 차지하는 229달러)의 30%에 해당한다.
최근 유가가 대폭락 상황에서 비즈니스 트래블러 딜의 최고경영자(CEO) 겸 전 항공사 임원인 수헤트는 CNN 트래블과의 인터뷰에서 “제트 연료는 일반적으로 항공사 운영비의 20-25%를 차지한다”며, 원유와 제트 연료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경우 항공사들이 이 같은 저가 환경에서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당장 이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헤트는 “많은 항공사들이 향후 일정량의 석유를 정해진 가격에 구입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연료 가격 변동성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료 헤지(fuel hedge)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즉, 기름 값이 싸더라도 제트 연료는 여전히 그것으로부터 정제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가격을 더하는 과정이고, 미래에 사용할 항공유를 사기 위해 지금 당장 현금을 마련하는 것은 정확히 항공사의 할 최우선은 아니다는 것이다.
♦ 관광목적달성이 불확실한데도 항공권 수요가 있을 것인가 ?
불확실성은 주저함을 낳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항공권이 싸다고 하더라도 항공 목적지의 건강과 경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예약을 유도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뉴욕시의 변호사 겸 피트니스 블로거인 캐시 카스는 통상 매달 국제 여행을 하며 항공요금 비교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29일, 여행 블로그들은 캐나다나 멕시코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가는 왕복 840달러짜리 비즈니스 클래스 계약을 놓고 열광했다. 이 금액은 통상 가격의 4분지 1 가격이었다.
그러나 카스는 예약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는 CNN 트래블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발리를 여행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내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 인도네시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발리가 언제 다시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될지 모른다.”는 게 이유였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은 관광촉진을 위한 계획을 발표 했다. 런던 타임즈는 시칠리아 지방정부가 관광객 항공비의 절반과 박물관 및 고고학 유적지 무료입장 그리고 3박에 한 번씩 호텔 숙박비를 지불하는 대가로 5천만 유로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표는 지금 사시고, 아무 때나 타세요”라는 홍보문구로 미국과 한국 사이의 항공권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일정변경 수수료 면제도 한 번이던 것을 세 번으로 늘렸다.
♦ 구조조정으로 일자리 잃는 조종사와 승무원
통상 울루루행 관광단 환영행사가 열리던 호주의 타맥공항은 현대 싱가포르 상업 항공으로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싱가포르 A380 777대부터 스쿠트 787대, 실크에어 737대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항공기가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에 계류되어 있다.
버진 애틀랜틱은 747기와 A340-600 항공기의 퇴역 속도를 높이는 한편 런던-가트윅 기지도 폐쇄했다. KLM은 그것의 상징적인 747기와 계획보다 더 빨리 작별을 고하고 있고, 아메리칸 항공은 757, 767, E190, 그리고 A330-300 등의 항공기를 은퇴시키기 위해 분주한 4월을 보내는 중이다.
비행기가 하늘을 떠나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도 떠나는 중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조종사들에게 보낸 노트에는 현재 유나이티드 조종사의 수가 승객 수보다 많다는 냉정한 사실을 공유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우리는 하루에 약 1만 명의 승객만 태우고 있다. 현재 승객보다 조종사가 더 많다”는 것이다.
이어 6월 30일까지 12,250명의 조종사 중 4,457명을 ‘면직’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것이 항공 부문 일자리 감축의 신호탄이 아니다. 일부 항공사들은 몇 주 동안 직원을 감축하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3,000명을 해고할 계획이고, 브리티시 에어웨이는 3만 명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며, 루프트한자 그룹은 5월 초까지 이미 8만 명을 감원했다.
항공사들은 수요에 대해 확실한 예상 없이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이러한 민첩성은 코로나사태 이전처럼 소비자들에게 계속 저렴하거나 “정상”적인 항공권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라탐 항공의 전 수석 부사장이자 월드 트래블 솔루션스 CEO인 파블로 치오자는 “모든 주요 항공사들은 일단 영업을 재개하면 회사의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들의 수용 능력이 수요에 맞춰 조정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며, 가동률로는 빈자리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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