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피와 인지기능 논문 메타분석
커피가 인지능력 저하를 막을 뿐 아니라 치매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소개됐다. 대구가톨릭의대 정신건강의학교실 윤서영 교수는 10일 열린 대한노인정신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커피와 인지기능과 관련한 기존 논문을 메타분석으로 리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하루 3컵 정도의 커피, 가장 효과적
윤교수는 먼저 2007년 4197명의 여성을 4년간 관찰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커피를 하루 200~300㎎ 섭취한 사람이 200㎎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치매나 인지기능 감소율이 낮았다. 또 핀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남성 670명을 10년 동안 추적한 조사도 발표됐다. 이 자료에는 커피를 마실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확률이 낮았으며, 하루 3컵 정도의 커피가 인지기능 저하를 막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고했다.
♦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률 낮아
21년간 1309명의 노인을 추적관찰한 논문도 소개됐다. 2009년 발표된 이 연구에는 중년기부터 커피를 마신 사람들이 치매나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률이 낮았으며, 특히 평균 3~5잔을 섭취한 사람의 치매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교수는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 대해 커피의 카페인을 꼽았다.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주의집중력, 업무처리능력, 반응속도 등 인지기능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커피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도 도움이 된다고 윤 교수는 설명했다.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뇌신경세포의 노화와 손상을 막아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한다는 것이다.
♦ 피곤할 땐 복용량 늘려야
커피의 복용량은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윤 교수는 일반적으로 200~300㎎이 적당하며, 400㎎ 이상이면 불안 등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피곤할 때엔 복용량을 평소보다 늘려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