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캠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야영용 트레일러(이하 ‘카라반’)를 설치해 숙박업소 형태로 운영하는 캠핑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카라반 캠핑장은 소방 전기 시설 등이 기준에 부적합하고 위생관리도 미흡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19일 경기·강원 소재 카라반 캠핑장 2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관광진흥법에 따르면 카라반 캠핑장은 ‘야영장 안전·위생기준’을 준수해야 하지만 일부는 소방시설(카라반 내 소화기, 야외 야영지 소화기), 전기설비(문어발식 콘센트), 시설관리(위험안내 표지) 등이 부적합했다.
20곳 중 5곳은 에어컨 필터 청소·관리 불량, 벽면 곰팡이 발생, 시트 불결 등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 고정형 카라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캠핑장은 펜션과 유사한 숙박업소 형태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위생 기준이 신설되거나 카라반 캠핑장을 숙박업소로 지정해 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특히 고정형 카라반을 설치해 운영하는 캠핑장은 펜션과 유사한 숙박업소 형태로 영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야영장 안전 위생기준 내 카라반 위생 기준 신설 또는 카라반 캠핑장을 숙박업소로 지정해 소방 위생 시설 기준 및 관리 감독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에 ▲ 카라반 캠핑장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 바비큐 시설에 소화기 비치 의무화 ▲ 카라반 캠핑장을 숙박업소로 지정 또는 위생 기준 마련 검토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