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판매로는 적자, ZEV 크레디트로 돈을 벌어
일론 머스크의 주력 기업은 전기차 테슬라이지만, 2003년 설립 후 지난해 처음 흑자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수익이 차량을 팔아 얻은 게 아니라 ZEV Creidit(zero-emission vehicle creidit) 거래 덕분이다. 본업인 전기차 제조로 얻은 수익이 아니다.
ZEV 크레디트는 캘리포니아 등 미국 11개 주에서 시행 중인 정책으로, 자동차 제조사는 내연기관차 판매량에 비례해 무공해 차량 할당량(ZEV 크레디트)을 채워야 한다. 지난해 테슬라는 ZEV 크레디트 판매로 16억달러의 수익을 거둬 연간 순이익 7억2천100만달러의 2배를 넘었다. 결국 ZEV 크레디트 판매 수익이 없었더라면, 테슬라는 8억 8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다.
◆ 비트코인과 온라인 그림투자로도 돈 벌어
지난 달 8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암호 화폐 시장은 열광했고 비트코인은 5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법정(명목) 화폐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다른 대안을 찾지 않은 사람은 바보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거의’ 법정 화폐나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에서 ‘거의’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환상만 조장하는 위험한 환경이다. 더구나 머스크는 화폐금융에는 전혀 문외한이다.
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애인인 그라임스가 ‘전쟁의 정령’(War Nymph)이라는 제목의 디지털 그림 컬렉션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올려 20분 만에 총 낙찰금액만 580만 달러(약 65억원)에 이르는 돈을 벌었다.
이 그림들은 대체불가능토큰(Non fungible token·NFT) 기술을 이용해 인터넷 클라우드에 올려진 것들이다. NFT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디지털 그림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진품의 소유주를 디지털 원장에 기록했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는 영상에 소유권 표식을 했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평가되고 거래 된다는 것도 버블이 아닐 수 없다.
◆ 화성점령 꿈이 담긴 우주선 세 번째 폭발
같은 날 머스크의 화성점령 꿈이 담긴 스페이스X의 우주선 시제모델이 폭발했다. ‘스타십’ 시제품 시험발사 과정에서 연속 세 번째 폭발이다. 스페이스X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기지에서 발사한 SN10은 고도 6.2마일(약 9.97㎞)까지 비행한 뒤 수직 착륙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땅에 안착한지 불과 수 분 만에 선체 하단에서 불길이 솟아오르면서 폭발함으로써 실패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통째로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며 “삼가 고선(故船)의 명복을 빈다. 명예로운 죽음이었다”고 했다. 스페이스X도 “이번 시험발사의 핵심은 재진입시 로켓 제어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었다”며 “성공적인 비행이었다”고 자평했다. 유체이탈 화법도 이정도면 가히 예술적이다.
◆ 비트코인으로 화성여행비 받을 수 있을까?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2002년 “식량난과 물 부족, 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에서 몇 십억 명이나 되는 인구가 지속해서 살 수 있을까?”라며 화성이주 프로젝트를 현실화 한다며 설립한 회사다. ‘인간을 화성에 보내 살게 하겠다’ 했을 때 시장은 냉담한 비평을 서슴없이 내놓았다.
당연한 반응이다. 지구를 떠나 산소도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네바다 사막보다 더 혹독한 기후인 화성으로 이주해 살 게 한다는 것은 초등학교 수준의 유치한 꿈에 불과하다.
2월 17일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740억 달러(약 82조원)로 알려졌다. 지난 2002년 12월 창립 당시 1882만 달러 규모였던 것을 감안하면, 버블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이다.
만약 머스크의 모든 비지니스가 버블이 아니라면, 그는 뉴욕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펀딩할 게 아니라, 비트코인으로 스페이스X 사업을 추진하고, 화성여행과 정착비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런 날이 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이런 이유들이 머스크의 미친 독주와 선동이 멈춰야 하는 이유다.
<사진 : ytn캡처 /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과 착륙에 실패했던 스타십 폭발 장면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