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듯 하더니만 이젠 완연한 여름에 들어선 느낌이다. 일기예보도 내일 저녁부터 제주에 장마비가 시작한다고 하니 선뜻 다가선 여름기운이 이젠 머물러 있을 모양새다.
그렇게 차갑고 더운 기운이 순환한다.
그 여름기운에 맞추어 늦게 피는 철쭉이 절 주변에 그득하다. 더위가 시작되니 수많은 꽃봉오리가 아침이면 서로 잘난 체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게 시절이 오면 피고 지는 기운이 순환을 한다.
바람, 햇빛, 구름, 비 그리고 세월 등등의 우주 기운들은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것이 동원되듯이,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에게도 또한 같은 기운들이 쏟아진다.
그러하니…
존중받지 못할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
단지 바깥으로 나타나는 모양과 성품 그리고 작용이 다를 뿐…
그러하면…
코로나로 인하여 변해가는 모든 조건들 또한 자연스러운 것일까?
이 또한 어느 시절인연이 되면 다함이 있고, 또한 또 다른 모습의 새로움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이러한 어려움도 시절인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억울한 마음인 것을 어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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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법과 인과법
因(인): 원인
緣(연): 환경
因(인)=業(업)=行(행) : 행위
果(과): 결과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내가 심고 내가 만들고 내가 짓고 내가 받는 것일 뿐,
신이 만들어 낸 것도 우연히 이루어진 것도 아닌 것이다.
- 제주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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