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하인혁(왼쪽) 소장과 이상국 교수 / 뉴스웍스>
♦ 서울대약대 이상국 교수·자생한방병원 공동연구팀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액이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서울대약대 이상국 교수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약추출물인 ‘신바로2’가 염증 및 통증 완화, 보행능력 개선 등 주요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 한의사들에 의해 처방 중
신바로2는 골관절염에서 항염증, 신경재생 및 연골보호에 효과를 보이는 경구약 GCSB-5(청파전)을 기본방으로 구성된 천연 유래 물질이다. 현재 임상에서 한의사들에 의해 활발하게 처방되고 있지만, 척추관협착증에 대한 치료 기전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척추관협착증 유도 쥐’에 14일에 걸쳐 신바로2를 투여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보행능력이 7일째부터 향상되고, 온각자극에 대한 반응속도도 4일째부터 유의미하게 빨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염증 매개체에 대한 억제효과도 조사했다. 염증은 통증을 유발해 척추관협착증에 따른 요통과 보행 이상을 야기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염증 유도효소인 iNOS와 COX-2가 억제되고 있음이 확인돼 통증 감소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실험 쥐들로 척추 회복 확인
신바로2를 투여한 쥐들의 척수가 회복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척추관협착증을 유도한 쥐의 좁아진 척수가 정상형태인 원형으로 돌아가는 양상을 나타낸 것이다.
하인혁 척추관절연구소 소장은 “신바로2는 비침습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의 원리가 적용된만큼 고령화시대를 맞는 노인환자에게 높은 편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ators of Inflammation’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