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차일만의작품/ 한 눈에 봐도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가 연상 된다>
♦ 미술품에 투자하는 것은 唯一性에 투자 하는 것
미술은 감상鑑賞, 감정鑑定, 감식鑑識의 대상이다. 그 이유는 투자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투자란 가치의 평가에 의한다. 그렇다면 미술작품에서 가치평가란 무엇인가 ? 경제학 용어를 차용한다면 희소성 즉 유일성에 대한 평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데미안 허스트의 ‘신의 사랑을 위하여(For the Love of God)’를 들 수 있다. 2007년 발표한 이 작품은 18세기 사람으로 추정된다는 남성의 실제 해골에 8601개의 다이아몬드를 박아 만든 것이다. 제작원가가 200억원에 달한다는 이 작품은 1,000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다.
이유는 그 때까지 이런 작품이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성에 허스트의 작품 설명으로 스토리가 메이킹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죽음의 궁극적인 상징인 두개골에 사치와 욕망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덮어버림으로써 ‘죽음이여 가라’고 외치고 싶었다고 밝혔다.”
♦ 유일성에 스토리를 덧 붙여서 사상과 철학의 구현체로 스토리 메이킹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유일성에 스토리를 덧 붙여서 “사상과 철학의 구현체”로 승화 시킨 것이다. 그의 스토리 메이킹은 1991년 포름알데히드가 담긴 수조에 죽은 상어를 넣고 모터로 움직이도록 한 작품 “살아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불가능성”에서 시작됐다. 이 작품도 요즘 시가로 2억원 정도를 들여 80억원에 팔렸다고 알려졌다.
예술작품에 대한 평가는 이렇듯이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唯一性에 대한 평가로 가격이 결정 되는 것이다.
♦ 차일만의 작품은 동서양을 통틀어서 唯一한 작품
차일만은 서양화가다. 1987년 봄 그가 ‘피플 투 피플(PEPLE TO PEPLE, 이하 PTP)’로부터 제1회 국제미술작가상을 수상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PTP는 미국 대통령((1953-1961) 아이젠하워의 제창에 따라 1956년 결성된 국제기구이다. 그의 수상이 높게 평가 되는 것은 198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미술가들이 전시한 작품을 PTP가 평가하여 수상자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상작은 그의 고향인 강원도 고성 바닷가를 300호짜리 대작으로 사실주의기법에 충실한 풍경화였다. 그의 나이 35세 때였다. PTP 수상 후 그는 아메리카 대륙을 남북으로 순방하며 강의와 작품 활동을 했다. 그 후 일본의 대형화랑 소속으로 일본에서의 작품 활동을 15년 정도 했다. 실력을 인정받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 후 그는 새로운 작품구현을 위해 중국 대륙으로 건너간다.
♦ 동서양 미술계에서 유례가 없는 : 수묵담채화를 서양화 기법으로 완성
중국에서 그의 작품 세계는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 한다. 그것도 동서양 미술계에서 유례가 없는, 유사 이래 아무도 시도 하지 못한,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한 수묵담채화를 서양화 기법으로 완성한 것이다.
그의 작법이 동서양을 통틀어서 유일한 캔버스를 떠나 얇은 화선지에 서양화 기법으로 작품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그의 아래 그림은 저 유명한 <클로드 모네의 유화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가 연상 된다. (※ 본지 서양문화사 이야기 8, 인상주의, 2018년 3월 23일 참조)
그의 작품에 대하여 북경대학 인문학부 文英杰 박사는
“차일만의 그림은 수묵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참으로 엄청난 양의 스케치들이 수묵화의 근간들로 구성되어 있었다”라면서 “현대회화에서 본다는 것은 특별한 기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캔버스가 없는 그의 그림은 고급 비단을 앞뒤로 배접한 족자로 표구되었다. 그림을 족자로 표구하는 것은 보관을 용이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유사시에도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