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아베 – 이미 35조원 쓴 올림픽, 추가로 88조원 손실 예약

분위기는 도쿄올림픽 개최 불가능

아베 총리는 14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기자 질문에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 의지와는 다르게 대세는 개최 불가로 기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취소, 1년 또는 2년 연장 설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이런 와중에 그리스 현지의 성화봉송 마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취소 됐다.

그리스는 올림픽성화 자국 내 성화 봉송도 취소

그리스올림픽위원회는 현지시간 13일 “성화 봉송의 나머지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이다. 원래 일정 대로라면 12일 고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서쪽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성화는 그리스 내 3천200㎞ 구간에서 봉송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아무튼 성화는 19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넘겨져 그리스를 출발하여 일본에는 20일 도착 예정이다. 국가의 지시에 순종적인 일본인들은 조용히 진행 할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시작부터 흥행에 실패하는 모습에 스폰서 기업들은 물론 참가국들의 관심도 떨어질 게 당연해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1년 넘게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1년 연기를 언급하며, “여기저기 스타디움이 텅텅 비는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올해 취소하고 내년에 개최하는 것이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한 근거로 추정 되는 자료가 14일 공개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전문가들이 비공개로 논의한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모델분석 결과가 나온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만 1억6000만명 이상이 감염되고. 각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전염이 이뤄질 경우 심하면 1년 넘게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림픽 1년 연기 아이디어가 아무 근거 없이 나온 게 아니라는 반증이다.

트럼프, 아베에게 빠져 나갈 시간을 주는 듯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이뤘고 올림픽 연기나 취소가 대화의 주제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 평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말 바꾸기를 주저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 자료로 볼 때 아베총리의 기대는 희망사항에 불과 할 것으로 예견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아베 총리가 빠져 나갈 명분을 준 것으로 보인다.

취소 시에는 88조원 손실 예상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관중 없이 강행하면 최대 10억 달러(1조2000억원)로 추정되는 입장권 수입이 사라진다. 60억(7조3000억원)~70억달러(8조5000억원)로 추정 되는 TV 중계권과 스폰서십은 들어온다. 그러나 현재까지 약3조엔(35조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본 SMBC닛코증권은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을 경우 “경제적 손실이 7조8000억엔(약 8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더 심각한 우려는 “올림픽 취소가 코로나 사태 극복 실패와 연관 된 것으로 결론 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 : MBN갭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3 댓글

  1. 세계에서 가장 나쁜 정치인 아베!
    지지도 떨어지면 이웃나라 한번씩 쪼아대는 나쁜 정치인.
    이런 사람을 총리로 놔두는 일본 국민들…
    노예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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