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이 내일 모레인데,오늘 새벽엔 빗소리를 듣고 깨어났다.
콘테이너 가건물 형태로 지어진 집이라서 조금씩 내리는 비에도 제법 소리는 굵다.
어제 서울에서 삼랑진으로 돌아오면서 또 혼자 남겨진 아내에 대한 생각으로 센티멘탈한 마음이 오랫동안 머무른 탓인지 빗소리도 유난스럽다.
두텁한 에고는 항상 마음의 요동을 일으켜 평온의 평정심을 흩트려 놓지만, 한편으로는 진한 사람 냄새에 대한 애틋함이 물쿡 올라오는 것을 어찌 하랴!
어쩌면 나의 이 지독한 에고의 성품이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로막고 있겠지만,
그냥 주어진 길에서 걸음을 재촉하는 수 밖에는~~~|||
오늘 따라 계곡 사이로 올라오는 물안개들이 포근해 보인다.
인도대머리 / 삼랑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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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길은 명상이고
예수의 길은 기도이다.
명상은 침묵하고 전적으로 고요해져 무심(無心)이 되는 것이요
기도는 신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고요해져 신의 소리를 듣는 것이다.
—— 오쇼 라즈니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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