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운동하면 판단력 등 뇌기능 오히려 떨어져

프랑스 연구팀, 금전적 결정능력 저하시키고, 충동성은 높여

과도한 운동을 한 뒤에는 금전문제와 같은 중요한 결정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신체의 피로가 뇌의 피로로 이어져 판단력을 극도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헬스데이 뉴스는 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뇌의 피로를 불러 사물의 판단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프랑스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의 연구결과를 최근 보도했다.

운동 많이 하면, 측면전두엽피질 활성 저하

연구를 주도한 Mathias Pessiglion 박사는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선수 37명(평균 3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3주간에 걸쳐 18명에겐 정기훈련을, 그리고 나머지 19명에겐 1회당 훈련부하를 40% 늘려 운동을 시키고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 영상을 통해 뇌의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훈련강도를 높인 그룹은 뇌의 영상에서 측면전두엽피질(lateral prefrontal cortex)의 활성이 저하됐음을 확인했다. 측면전두엽피질은 판단력과 함께 자제력이나 충동 같은 행동을 조절하는 부위다. 뇌를 많이 쓰면 바깥쪽 전두피질이 피곤해지듯 과도한 스포츠 활동을 할 때도 뇌의 같은 부위가 피로해지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과로로 인해 뇌가 피로한 상태일 때는 평상시와 같은 판단은 할 수 없어

연구팀은 이번엔 선수들의 금전적 의사결정 능력을 평가했다. 그랬더니 운동부하를 늘린 군에선 시간이 지나면 더 큰 보수를 받을 수 있는데도, 눈앞의 이익을 얻기 위해 행동했고, 또 충동적인 경향도 볼 수 있었다.

Pessiglion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물을 판단할 때 뇌신경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과로로 인해 뇌가 피로한 상태일 때는 평상시와 같은 판단은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포츠뿐 아니라 정치와 법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으려면 피로의 정도부터 살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urrent Biology’ 9월26일자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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