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는 사람들이 심어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라 뿌리에서 죽순이 나오는 나무입니다. 땅 속의 시절을 끝내고 나무를 시작하는 죽순의 가장 큰 특징은 마디가 무척 짧다는 사실입니다. 이 짧은 마디에서 나오는 강고함이 대나무의 곧고 큰 키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훗날 온 몸을 휘어 강풍을 막는 청천 높은 장대 숲이 될지언정 대나무는 마디마디 옹이진 죽순으로 시작합니다. 모든 시작하는 사람들이 맨 먼저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짧고 많은 마디입니다.”
『신영복교수 유고,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341쪽 / 영신사 ‘17. 1월 2일 刊 』
“죽순”에 대한 의미 부여로 세상의 힘든 모든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글이다. “죽순”은 과연 얼마나 좋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을까 ? “죽순”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공명성명학”(供䳟姓名學)은 후천적으로 사람의 운명을 바꿔 준다는 이론으로 우리나라 최초 IT 기업 중의 하나인 ㈜싸이월드 출신 지상철 “공명성명학연구원” 원장이 체계화한 학문이다. 사람의 이름이 불려 질 때 좋은 음의 파동이 그 사람의 인생을 발전적이고 행운이 함께 하게 해 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음의 파동은 글자 획수로 따진 “영동수리”(靈動數理)를 적용하여 판명한다는 이론체계다
“공명성명학”(供䳟姓名學)과 “영동수리”(靈動數理)로 본 “죽순”
소리가 만드는 파장이 공명이므로 공명(共鳴) 정도면 의미가 통할 수 있다. 그러나 지상철의 이론에서는 국어사전으로도 찾을 수 없는 “공명”(供䳟)이다. 그 이유는 훗날 그가 직접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영동수리”(靈動數理)라는 말도 그의 이론 체계임은 물론이다.
이런 전제 아래서 오늘의 주제 “죽순”을 “공명성명학”으로 풀어 본다. “공명성명학”에서 죽순의 획수는 11획이다. 11획은 “영동수리”에서 ‘중인신망’(衆人信望)으로 풀이되어, “모든 사람들이 신뢰한다”는 의미가 된다. 후일 기회가 되면 상술하겠지만, 故 신영복교수가 성공회대 재직시절 이름을 “영동수리”로 풀이하면 이 분도 ‘중인신망’이다.
♦ 진리영 五行論으로 본 “죽순”
본보에 연재 중인 “동양철학의 재발견” 저자 진리영 선생의 五行論에서 다루는 주제지만, 이를 우선 차용해 보면, “죽순”은 金金이다. 金은 강하다. 金은 땅 속에서 난다. 그래서 ‘토생금’(土生金)이다. 오행 상생 상극 이론에서 상생(相生) 관계인 것이다. 五行에서 土는 ㅇ(이응)과 ㅎ(히읏)이다. 그러므로 “죽순”이라는 글자 앞에 ㅇ(이응)이나 ㅎ(히읏)이 오는 단어가 오면, 완전한 ‘토생금’(土生金)이 되는 것이다.
♦ 황금손 배대열과 “해죽순”
“해죽순”(海竹筍)은 별호가 ‘황금손’인 58년 개띠 배대열이 창조한 용어다. 바다에서 자라는 죽순이라고 한다. “해죽순”은 전술한 바와 같이 “죽순” 앞에 “해”자를 붙여서 ‘토생금’(土生金)이 되는 것도 흥미롭다. “해죽순”을 “영동수리”로 풀이하면 18획으로 ‘부귀영달'(富貴榮達)이다. 그 “해죽순”을 차로 끓여 음용하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백세시대에 귀가 솔깃하다. “해죽순”이야기를 알아보기 위한 여정을 시작해 본다.
정정숙 기자 / jschung05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