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익(Earning) 아닌 꿈(Dreaming)으로 주가가 결정되는 기술주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 : Price Earning Ratio)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평균(23배)보다 40배 이상 높은 수준인 945배라며 ‘역사상 최대 거품이자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그러나 테슬라만이 아니다.
코로나 경제 충격에도 뉴욕 증시를 비롯해 우리나라 등 全세계 주요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는 중이다. 이런 현상에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초래한 현상이라는 주장이 교차한다.
♦ 소프트뱅크의 공격적 기술주투자에 시장 반응은 불안감 표출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콜옵션 행사로 뉴욕증시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핵심 기술주를 대량(약 10조원규모로 추산)으로 사들여 왔던 것이 최근에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작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시장에서 7% 급락했다. 테슬라發 기술주 버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투기적 배팅에 확산된 불안감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의 핵심 축은 우버, 바이트댄스(틱톡의 모기업) 등 기술주에 투자하는 1000억달러 규모 펀드다. 따라서 이번 콜옵션 행사는 소프트뱅크 특성상 당연한 배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와 주가 간 괴리가 역사상 그 어느 때 보다 심화된 상태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 된 모양새다.
문제는 개미들의 행보가 한치 앞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주가는 살아 있는 유기체이기 때문에 기업 비전이나 사회 분위기, 유동성 등 외생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주가는 기업 가치에 수렴한다는 기본 원리에 충실해야 한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분할에 대해 “주가가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더 변덕을 부린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것도 그런 이유다.
https://www.chosun.com/economy/stock-finance/2020/09/07/Z3G357S72JCPXCHGBTYFN5CYZI/
https://news.joins.com/article/238676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