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연하 남과의 관계로부터 열린 카메라 렌즈
픽시 랴오가 사진을 공부하기 위해 2006년 고향인 상하이를 떠나 미국 멤피스 대학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무엇을 찍어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었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만의 카메라 렌즈를 열게 한 것은, 일본에서 온 재즈 음악가이자 MCA 학생인 5년 연하의 모로(Moro)와의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모로와의 만남이후 일련의 기괴하고 부드러운 포즈로 두 남녀가 교감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들이 등장했다.
그는 몸집이 큰 아이처럼 그녀의 팔에 안겨 있거나, 스카프처럼 축 늘어져 그녀의 어깨에 걸쳐진다. 또한 모로의 가랑이를 덮은 파파야를 파먹는 랴오의 무심한 표정을 담은 작품에서는 부엌 식탁위에 나체를 드러내고 있다.
아래는 CNN 스타일의 랴오와의 인터뷰 요약이다. (※기사 원문은 기사하단에 링크했다.)
▲ 모로와의 관계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학교에 처음 간 날 외국인 학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그를 보았다. 나는 즉시 그에게 끌렸다. 그는 말랐고, 그을렸고, 멋져 보였던 재즈 학생이었다. 그 후 캠퍼스에서 그를 보았을 때, 그에게 다가가서 “내 모델이 되어달라”라고 말했다. 그를 알고 싶었고, 그래서 사진을 핑계로 삼았다.
▲ 시나리오를 만들고 촬영하는 과정은 어떻게 발전되었나?
처음에는 우리 관계에서 내가 훨씬 더 지배적이었던 것 같았다. 그를 만났을 때 나는 대학원에 다녔고, 그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상태였다. 나는 그의 위에 군림하는 느낌이었고, 내가 그에게 요구하면 그는 받아들이곤 했다. 하지만 이제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 살아온 후에,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
그 불균형의 일부는 그냥 사라졌다. 이제 내가 항상 모든 것을 통제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 나는 모든 것을 감독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촬영을 하는 동안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내게 의견을 주기 위해 협력하게 되었다. 그것은 변하고 있고 우리의 관계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 특별히 협상하기 어려웠던 특정한 사진이나 시나리오는?
우리가 찍은 사진 중 하나는 그가 안개가 낀 안경을 쓰고 방에 앉아 있는 모습이 있다. 2012년에 찍은 것 같은데, 우리는 둘 다 졸업해서 뉴욕으로 이사를 갔고, 그 당시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겪고 있었다. 그 당시 둘 사이 관계는 그저 힘들었다. 우리 사이에 단절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예전처럼 그렇게 의사소통을 잘 하지 못했다.
그의 안경은 일본의 한 TV 쇼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 쇼에서 “어떤 사람의 안경이 안개에 싸여 있다면, 그것은 그들의 심장이 안개에 싸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게 그 당시 내 기분이었다. 나는 그 해에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다. 내가 그와 함께 사진 속에 있지 않는 것은 단절감을 표현하는 방법이었다.
◆ 文 대통령, 윤 총장 징계안 재가, 추 장관 사의 표명
문 대통령이 16일 오후 추 장관이 제청한 윤 총장 징계(정직 2개월) 의결 결과를 재가했고, 추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미애 장관의 추진력과 결단이 아니었다면 공수처와 수사권 개혁을 비롯한 권력기관 개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추 장관 본인의 사의 표명과 거취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아무튼 앞으로 세사람이 한 자리에서 사진 찍힐 일은 없을 것 같다.
<기사출처 : CNN STYLE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