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산 예정 유복자와 우한폐렴 감염자 부모를 남기고 간 리원량

우한폐렴을 세상에 알린 의사 리원량(34)은 부인 푸쉐제(32)와의 사이에 5살 아들을 두고 있고, 오는 6월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다. 특히 그의 부모가 우한페렴에 감염된 환자라는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그의 부인과 어머니의 기막힌 사연을 세상에 알리며, 피눈물 나는 그들의 호소를 전했다.

리원량 부인, “자신을 사칭한 온라인 사기 행위에 속지 말라

먼저 부인인 푸쉐제가 남편의 사망 후 첫 성명을 웨이보(Weibo)를 통해 8일 발표했다. 푸쉐제는 “남편과 가족에게 보여준 모든 사람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나는 정부와 남편이 일했던 병원에서 주는 공식 보상금이나 보험금, 정부가 승인한 자선기관의 기부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편 사망 후 온라인에 자신과 가족을 사칭해 기부를 요청하는 글이 퍼진 데 대하여 모두 가짜라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이용한 철면피 한 사기꾼들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리원량 어머니, 경찰에게 아들에게 침묵을 강요한 짓 해명하라

다음 날 리원량의 어머니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리스핀(Pear Video)’에 올린 영상에서 ▲ “진실이 밝혀지기 전에 내 아들은 한밤중에 우한 경찰서로 불려갔다”며 ▲ “그들(경찰)이 우리에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괜찮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리원량의 어머니는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우리는 리원량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며 “그것은 아들의 바람이었고, 가족을 그것을 지지해야만 한다. 우한의 상황은 참혹했고, 그는 의사였다”고 말했다.

리원량의 어머니와 유복자를 안은 부인의 세상을 향한 피눈물 나는 호소가 향후 중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SCMP에서 캡쳐 / 저작권침해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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