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형 사람’이 심뇌혈관질환 위험 커

♦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침형’보다 높아

밤늦은 시간 잠자리에 드는 저녁형 사람이 아침형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권유진 교수팀이 밝혔다.

연구팀은 병원을 찾은 1984명의 생활습관과 지질수치를 분석한 결과, 이런 연구 결과를 밝혀내고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 ‘부엉이형’ 수면습관이 심뇌혈관질환 위험 키워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은 각각 197.9㎎/㎗로 나타난 데 반해 저녁형은 207.8㎎/㎗으로 아침형보다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은 105.6㎎/㎗이었으나 저녁형은 124.3㎎/㎗로 높았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도 마찬가지 패턴을 보였다. 아침형은 115.8㎎/㎗, 저녁형 125㎎/㎗으로 나타나 저녁형만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 비고밀도 콜레스테롤,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전반적인 지질수치 역시 아침형에 비해 저녁형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비HDL 콜레스테롤 등 지질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 에너지대사장애가 원인

교수팀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에너지대사의 차이로 해석했다. 사람은 24시간 일주기 리듬에 따라 대사를 조절하는데 저녁형 인간은 이 리듬이 무너져 에너지대사 장애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대사활동이 느려지는 저녁에 푸짐한 식사를 하거나 특히 야식을 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지원 교수는 “저녁형은 저녁에 술과 기름진 식사,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이 같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질환 발생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출처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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